꽃시장 깜비나스 세아제(Campinas Ceasa)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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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시장 깜비나스 세아제(Campinas Ceasa)이야기
  • 연합기독뉴스
  • 승인 2016.07.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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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여백/ 정찬성 목사의 브라질에서 쓰는 편지

 

꽃시장 깜비나스 세아제(Campinas Ceasa)이야기

 

유 권사님, 드디어 저는 제가 사는 도시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큰 도시 깜비나스 꽃시장에 모처럼 별러서 갔습니다.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고 고속도로 정보를 미리 입력해서 달렸습니다.

가는 길도 오는 길도 좋았지만 꽃 시장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한국의 다육식물 집합장소로 보면 되겠습니다. 또한 한국겨울에 집안에서 나는 모든 꽃들이 노지에서 재배되거나 야생에 천지로 자라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겨울을 모르는 꽃시장

 

이곳 정원 수종으로 크게 자라는 야자수나 코코, 겨울걱정 없이 크는 각종 선인장들, 각종 다육식물들이 얼어 죽을 염려 없이 자라는 곳입니다.

유 권사님, 신종철 목사님이 생각났습니다. 꽃 박사님이신 신 목사님이 대명천지에 핀 이렇게 다양한 꽃시장에 오시면 종일 머물만한 곳입니다.

유 권사님, 제가 영은교회에서 목회할 때 여름에는 노지에 심고 화분에 심어 가꾸던 다육식물들을 겨울에는 얼지 않는 곳으로 옮겨서 교회 사택 지하실과 보일러실에서 겨울을 내던 것을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그런 다육식물들이 지천입니다. 길가에도 그런 것들이 야생화처럼 널려있습니다. 온실식물원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일상입니다. 겨울이 일단 없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안에 들여놓거나 온실에서 월동을 해야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최소한 얼어 죽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런 꽃들이, 각종 농산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시장에 온 것입니다. 서너 시간 발품을 팔았습니다. 눈이 호강을 하며 즐겁다고 난리입니다.

원래는 그곳에 들렸다가 옆 동에 있는 농산물 시장과 반대편에 있는 수산시장까지 들리는 것이 목표였으나 꽃밭에 만족해서 다른 일정은 취소하고 식당으로 갔습니다. 이민 오신 집사님이 삼십년 전부터 지금까지 단골로 다니신다는 식당입니다.

야채샐러드에 고기들을 무한정 제공하는 그런 식당입니다. 소고기를 중심으로 닭고기 돼지고기의 각종 부위를 익힌 고깃덩어리를 계속 가져옵니다. 그리고 필요한 만큼 베어주고 갑니다.

 

음식 서비스는 ‘그만 혹은 계속’을 알리는 신기한 사인장식

 

“계속주세요”“이제 그만 주세요”라는 표시가 있는 사인 장식이 식탁에 있습니다. “이제 그만”이란 쪽의 표시를 하면 줄기차게 가져오던 고기는 그만 가져옵니다.

깜비나스에서 제가 사는 도시 피라시카바로 오는 큰 길 옆에 수십 년 계속되는 유명한 식당인 모양입니다.

하긴 저와 같이 간 집사님이 삼십 오년 전에 이민 와서도 그 식당을 이용하고 지금까지 즐기고 있다니 참 대단합니다. 지금 우리 교우들이 열어 운영하는 식당들도 그렇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그런 식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국인 식당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말도 글도 잘 안 통하는 내가 긴급한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할까? 저뿐만 아니라 브라질에 익숙하지 않은 교인들이 자동차 사고로 분쟁이 생기거나 면허, 보험, 은행업무, 시장보기, 전기 전화 정수기 등 생활과 직접적인 일을 처리할 때 답답한 교인들을 도울 수 있는 도우미의 필요를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교회 몇몇 교인들과 의논하고 있는 한국의 교민들이나 출장자 혹은 주재원들이 오시면 지역 시장이나 약방 병원 학교 어학원 교회 등 꼭 알아야할 곳이나 상황을 상정한 매뉴얼을 준비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브라질 선교교회 위기 대응 매뉴얼과 도우미 교인의 전화번호를 간직하는 것만으로도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브라질 선교교회만 있으면 생활의 모든 분양가 가능하다는 믿음을 주는 실제적인 도움 메뉴얼 작업을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정찬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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