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Rio de Janeiro)여행 무박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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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Rio de Janeiro)여행 무박이일
  • 정찬성 목사
  • 승인 2016.11.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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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Rio de Janeiro)여행 무박이일

 

유 권사님,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저는 한국에 계시는 국민들과 똑같이 텔레비전으로 올림픽을 보았습니다. 아무리 제가 브라질에 살아도 거리나 시간이 만만치가 않아서 참석해볼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브라질선교사협의회가 노방전도를 할 때도 같이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의 중계방송요원으로 온 서울방송(SBS) 선임아나운서인 김정일이 참석하고 있어서 인터넷과 전화로 안부를 물으며 살았습니다.

기독교방송(CBS)에 입사해서 서울방송이 신설될 때 개국 팀으로 가서 축구, 야구 등을 중계하는 아나운서로 한세월 다 보내고 요즘은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신학도가 되었습니다. 지난번 한국 방문 때도 점심을 함께 하며 사는 이야기를 나누던 후배입니다.

 

리우에서 피라시카바까지 열 시간의 밤샘여행

 

폐막식 전날 육상경기 중계가 끝나고 밤 11시가 넘어 출발해서 다음날 새벽 6시에 상파울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출발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우리교회에서 주일예배를 같이 드리기 위한 방문입니다.

유 권사님, 저도 브라질 생활이 일 년 가까이 되지만 버스 탈일이 없어서 터미널이 어딘지 모르고 있는 형편입니다.

버스는 오고 있고, 도착 장소는 잘 모르고 있으며, 내일 주일 예배를 인도 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심야시간입니다. 저는 그 아주 늦은 밤에 김성일, 정석윤 집사 등등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면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밤 열두 시가 훨씬 넘은 야심한 밤에 김정일 아나운서 픽업 팀이 급조되었습니다. 새벽 4시 출발해서 오전 8시 전후에 도착시키는 그런 프로젝트입니다.

유 권사님, 주일 새벽 모두가 잠자는 시간에 출발해서 우리가 사는 지역으로 모셔오는 그런 사역입니다. 그리고 주일예배를 함께 드리는 것입니다.

중고등부 예배 시간에 학생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게 했습니다. 아이들이 도전을 받고 열심히 공부하길 바라는 목사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주일예배 때도 그 매끄러운 목소리로 교인들에게 인사하고 올림픽 중계이야기를 하게 했습니다. 모두가 훈훈한 주일을 맞이하기에 부족함이 반가운 손님이 되었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에는 학생들과 몇몇 집사님들과 함께 아이스크림도 함께 나누는 친교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신헌순 주선숙 권사님이 대접하는 이른 저녁을 먹고 다시 올림픽이 열리는 리오의 중계현장으로 출발합니다.

정석윤 집사가 운전을 하고 저와 제 아내가 동행을 하는 그런 일정입니다.

새벽에 도착해서 숙소에 내려주고 우리는 몇 시간이라도 쉴 곳을 찾았지만 올림픽기간에 숙소를 찾는 것은 예수님 탄생 때 베들레헴에서 여관을 구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여관에는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눅2:8)

 

마구간도 못 구한 우리는 아침 해를 맞으면서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브라질 생활 10개월 만에 처음 방문하는 리우입니다. 시내가 다 내려다보이는 빵산. 케이블카로 올라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리우의 전설 같은 구조물인 예수상,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렸던 코파타카나 해변 모래밭과 등등을 돌아봅니다.

요트 계류장에는 수천대의 요트가 항아리 같이 잔잔한 해안을 화려하고 정갈하게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유 권사님, 이렇게 무박이일 겁 없는 일정을 마치고 다시 제가 사는 피라시카바를 향하여 여덟 시간을 달려서 새벽 한시에 돌아왔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내일 일정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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