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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지도력이 필요합니다
2016년 11월 09일 (수) 17:21:08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강경신 목사의 성경으로 세상 읽기 1

 

올바른 지도력이 필요합니다

 

소위 최순실 사태로 인해 온 국민이 분노와 좌절감을 경험하며 급기야 ‘대통령 퇴진’이라는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연일 이와 관련한 뉴스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끼며, 올바른 지도력의 절실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사무엘상 2장12-17절에는 이스라엘의 제사장, 엘리의 두 아들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름은 홉니와 비느하스, 제사장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사이며 제사장이었던 아버지의 일을 세습 받았던 그들의 생업은 당연히 그들이 할 의무이기도 했지만, 남들은 평생을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특권이었습니다.

그 일은 성막에 제물이 드려졌을 때, 드려진 짐승이 이들 손에 전해지는 순간부터 그 제물을 태워가며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들은 제물로 드려진 고기들을,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을 볼 수 없는 곳에서 가로채기 시작했습니다. 그 제물로 하나님을 예배하기보다 자신의 사욕을 채워 갔습니다.

성막 안 깊은 곳은 평범한 백성들이 들어 갈 수도 없고, 들여다 볼 수 도 없는 곳입니다. 실로에서 일하는 사람들조차도 함부로 드나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성막 한 구석, 보는 눈과 귀가 없는 곳에서 저질러진 지도자의 사악한 행동은 얼마든지 감추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범죄가 익숙해져 갈수록 제사장이었던 홉니와 비느하스는 더 대담하게 백성들의 제물을 탐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통쾌함을 느끼는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볼 수도 없었고, 그 도둑질에 부역했던 사람들도 말 한마디 하지 못했는데도, 그 범죄의 현장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하나도 빼지 않고 하나님의 사람이 와서 엘리와 이스라엘에게 분명하게 일러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백성이 보지 못한 곳에서 저질러진 지도자의 죄를 고발하는 하나님의 모습을 사무엘상 2장 29절에서 이렇게 기록합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내가 처소에서 명령한 내 제물과 예물을 밟으며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이 드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너희들을 살지게 하느냐”

하나님은 지도자의 범죄에 대해 결코 관대하지 않았습니다. 늘 분명하게 그들의 죄가 드러나게 하셨고, 그에 합당한 벌을 받게 하셨습니다. 엘리 아들들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블레셋과 전쟁을 해야 했고, 그 전쟁에 참여했던 홉니와 비느하스는 전투 중에 생명을 잃었습니다.

하나님의 궤와 홉니와 비느하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엘리는 앉아 있었던 의자에서 넘어져 죽었고, 이 모든 소식을 들은 비느하스의 부인은 아이 출산 후, 하나님이 자기 백성들을 버렸다고 생각하고 절망하며 죽어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비느하스의 부인이 말한 것처럼 비느하스가 죽었다고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을 거두신 적도 없었고, 이스라엘 민족을 버리신 적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문제가 되는 리더십만을 바꾸어 이스라엘 민족의 삶을 이어가게 하셨습니다.

지도자들이 홉니와 비느하스가 범했던 잘못들을 하고 있다는 소문들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성경 속 은밀한 곳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바로잡으셨던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올바른 지도력이 우리의 교회와 교단, 우리나라 곳곳에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지금의 국가적 사태들이 하루 속히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마무리되어지길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강경신 목사(함께가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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