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여백 | 여름 지방연합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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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여백 | 여름 지방연합성회
  • 정찬성 목사
  • 승인 2009.07.14 0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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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목사의 강단여백(講壇餘白) 13

유 권사님,
지난 주간에는 담임목사가 속해있는 강화동지방 여름 연합성회가 강화중앙교회에서 열렸습니다. 32개 교회가 각 교회의 여름행사들이 있기 전에 모이는 은혜의 잔치입니다. 공교롭게도 강화의 4개 지방 중 3개 지방이 동시에 여는 성회여서 다른 지방 성회에 함께 참석하지는 못했습니다. 다음 주간에 남지방이 마리산 기도원에서 연합집회를 할 때는 참석해서 은혜를 받으려고 합니다.

권사님도 잘 아시다시피 지방회는 감리교회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 아닙니까? 최소한 15개 이상의 교회가 모이는 기초 행정단위입니다. 각각의 교회에서 당회와 구역회가 모이고 당회와 구역회에서 뽑힌 교회의 대표들로 구성된 모임이 지방회입니다. 거기에서 평신도와 목회자 동수로 뽑아서 연회대표를 선출하고 연회에서는 같은 방법으로 총회대표를 뽑아서 총회에 보냅니다.

강화에는 134개의 감리교회가 있어서 군단위로는 가장 많은 감리교회가 있는 군이라고 합니다. 4개의 지방을 구성하고 있으니 한 지방이 최소한 30개 이상인 것입니다. 우리 지방은 32개 교회가 있습니다.

유권사님,
시간 시간 집회에 참석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이가 있어서 힘들기도 했지만 논밭에서 자라는 곡식들이 주인 발자국 소리를 들어야 잘 자란다는데 발자국 소리를 들려주지 못해서 서로가 궁금했을 것입니다.


마리산 산상집회와 애국심

다음 주간에 중부연회 전명구 감독을 모시고 함께 할 마리산 산상집회는 역사가 깊습니다. 일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합니다. 매년 8월 둘째주간에는 전국에서 몰려와서 마리산 산상성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장맛비도 피해서 내리는 은혜가 있었다고 합니다.

마리산 집회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애국집회였기 때문입니다. 마리산이라는 민족의 탄생설화가 있는 곳에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올렸다는 참성단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단군의 자손이며 배달민족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았는데 일본제국주의 식민지시대에는 마리산 참성단이 자꾸 훼손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이 이것을 보존하는 노력을 조직적으로 시행했습니다. 이것이 마리산 기도원일기를 통해서 확인된 것입니다.


마리산 참성단 수축 후 철야 기도로 마리산 집회 시작

마리산 집회가 열리기 전 주간에는 인천 앞바다에 있는 장봉도의 옹암교회에서 한주간 집회를 하고 배를 타고 선수포구에 내렸습니다. 그리고 마리산 기도회가 열리는 마리산 중턱의 평평한 곳까지 오는 동안 남작한 돌 하나를 머리에 이거나 손에 들고 마리산 꼭대기까지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너나할것없이’ 참성단을 수축합니다. 훼손되어 있는 부분은 새로 쌓고 주변을 깨끗이 정리한 후에 거기서 철야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문화재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맡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철저하게 기독교인들이 맡아서 보존한 애국의 정표입니다. 거기서 평신도들이 중심이 되어 강화지역 3.1운동논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마리산에 올라가보니 참성단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게 밖에서 눈으로 보기만 하도록 철책을 쳐놓았습니다. 문화재 당국이 그 참성단을 보존하기 위해서 일제와 신경전을 벌였던 8월 둘째 주간의 전쟁을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권사님, 이런 내용은 일제 시대에 한 평신도가 마리산 산상집회 일기를 남겨서 우리가 알게 된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중심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쓴 목사님에 의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그는 강화의 신현교회와 흥천교회에서 목회를 했고 지금은 서울 마포에서 목회를 하는 유승훈 목사입니다. 다음주간 그 유서 깊은 곳 중턱에 세워진 마리산기도원에서 집회를 하는 강화남지방의 교인들과 감독님이 납작돌을 들고 산에는 안 올라가도 그 사실을 기리기만 해도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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