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극하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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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극하신 하나님
  • 정찬성 목사
  • 승인 2017.03.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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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극하신 하나님

 

유 권사님, 이덕주 교수, 지숙 사모, 최병천 장로 일행의 남미 선교여행 18박 19일 여정을 마치는 날 모두가 기진맥진해서 헤어질 때쯤 감리교신학대학 한국교회사 이덕주 교수의 눈에는 학자적 혜안으로 더 빛났습니다. 이 긴 여정에서 그는 몇 사람의 잊힐 뻔한 한국교회사의 인물들을 찾아 증언을 듣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교회 소속목사로 되어 있는 강상우 목사와의 만남도 이덕주 교수의 제자여서 가능했습니다. 6.25 전쟁으로 인한 반공포로 출신 목사의 중립국 망명과 관련된 내용, 동양선교교회 초대목사였던 정민종 목사의 묘지 방문 등은 생각지도 않았던 의외의 결과물입니다.

 

정민종, 문명철, 강상우 목사와 만난 이덕주 교수

 

이덕주 교수와 함께 서울감리교신학대학 선지동산에서 생활을 했던 정민종 목사는 동양선교교회 초대목사였습니다. 어떤 지역이나 어떤 나라도 이민사와 관련해서 볼 때 공통점이 있다면 교회가 이민자들의 피난처였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위로받고 함께 교육이나 현장에 적응하는 문제들을 전수받고 의논했습니다. 거기서 말을 배우고 거기서 문화를 배우고 그래서 이민 오는 사람들은 신앙심과 관계없이 우선 교회에 오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브라질 이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동양선교교회가 개척되면서 감리교신학대학의 정민종 목사가 초대목사로 초청을 받고 불꽃같은 이년을 지내고 풍토병으로 순교했습니다. 그의 시신은 브라질 땅에 묻히고 그리고 지금도 초기 교인들의 돌봄을 받고 있습니다. 이덕주 교수는 그의 죽음의 의미를 브라질선교의 세례요한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리고 이교수가 브라질에서 만난 목사는 육이오 때 반공포로 출신으로 중립국으로 인도를 택했다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브라질에 와서 한평생 브라질을 사랑하고 브라질의 신학교육에 매진한 문명철 목사와 그의 가족을 만난 것입니다. 그는 일본 제국주의시대에 북한의 러시아 중국의 접경지에서 살았던 관계로 한국어는 물론이고 일본어, 중국과 러시아어에 능통하고 미국에 유학해서 영어를, 브라질에서 목회하면서 포어까지 5개 국어로 강의하고 설교하는 국제적인 학자였습니다.

그가 브라질 사회에 끼친 영향력은 지대합니다. 그는 그의 삶을 회고록 <짜우짜우>에서 쓰고 있습니다. 이덕주 교수는 김태훈 목사 서재에서 이 책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의 북한교회사와 연변지역을 포함한 역사의 단초들을 꿰맞추며 우리 시대 거의 마지막 생존자인 문명철 목사의 얼굴이라고 뵙길 원하고 그래서 만남이 성사되었습니다.

그리고 강상우 목사와 이덕주 교수의 만남도 또한 브라질 땅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운명적인 만남입니다.

 

선배로, 친구로, 제자로 브라질에서 만난 신묘막측

 

강상우 목사는 한국의 감리교신학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해외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모이는 써클인 겨자씨 모임의 지도교수가 이덕주 교수입니다. 겨자씨 모임은 해외에 나가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이 다음세대 선교의 주축인 현지인들을 지도자로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개발된 교육과정입니다.

지금도 20-30여명이 이덕주 교수의 지도아래 겨자씨 모임을 통해서 언어, 문화, 학교생활 적응, 후원 및 실습교회 발굴 등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교회들은 해외선교 정책의 일환으로 원주민 유학생을 실습신학생으로 받아들여서 교회에서 훈련하고, 교육비와 기숙사비를 장학금으로 지불합니다. 그리고 방학 때는 고향방문을 위해서 비행기표까지 제공하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강상우 목사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감리교신학대학의 대학원 과정을 마친 이민 2세대 목회자입니다. 당연히 한국에서 생활할 때 지도교수는 이덕주 교수였고 브라질선교교회와 하늘교회 김태훈 목사가 이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목사가 되는 길을 열었던 것입니다. 그런 인연으로 브라질에서 그의 제자들인 김태훈 목사와 강상우 목사를 만나서 안내를 받고 겟세마네공원묘지에서 ‘브라질의 세례요한 정민종 목사’를 만나고, ‘반공포로 출신 <슬픔도 기쁨도 짜우짜우> 문명철 목사’를 뵙고 한국교회사의 한 부분을 복원했습니다.

이덕주 교수는 한국으로 떠나는 날 함께 식사를 나누면서 계획된 18박 19일 일정뿐만 아니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여정에 감사한다면 이번 남미 선교여행은 망극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체험하는 기간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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