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사랑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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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랑하사
  • 연합기독뉴스
  • 승인 2017.03.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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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우 목사와 떠나는 성경여행 – 요한복음 9

 

이처럼 사랑하사

요3:16

 

‘복음들 속에 있는 복음’, 마르틴 루터는 요한복음 3:16절을 이렇게 불렀다. 이 구절은 복음의 진수가 압축되어 있는 성경의 백미(白眉)다. 요한은 복음의 핵심을 ‘사랑’으로 여겼다. 그래서 자신의 복음서인 『요한복음』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36회나 썼는데 이는 요한일서를 제외한 나머지 신약성경에 쓰인 횟수의 두 배에 해당되는 분량으로,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성육신(成肉身)도 십자가(十字架)도 다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며, 선포하고 가르치고 고쳐주신 3대 사역도 다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라는 것이다.

성서유니온 『매일 성경』의 집필자인 J.R.힐(Hill)은 “이 구절에서 요한은 모든 사람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을 하나님께서 ‘단번에 취하신 행동’으로 묘사하되 특별히 ‘주신 사랑’으로 그렸다”고 한다. 맞다. 하나님은 사랑하셨을 뿐만 아니라 ‘주신 분’이다. 그래서 이 구절을 F.F. Bruce의 제자인 김세윤 박사는 ‘내어줌의 형식’(giving-up formula)이라 했다. 이 형식의 패턴은 ‘하나님께서 + 아들을 내어주심 + (목적어) 구원을 위하여’이고, 요한복음 3:16절 외에도 로마서 8:32과 갈라디아서 2:20절이 이 패턴이다. 메시지는 언제나 ‘사랑’이었고, 그 절정은 십자가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메시지의 의미를 요한의 표현대로 “이처럼 사랑하사”, loved so much 하나님이 너무너무 사랑하셨다고 받아들이면 된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사랑의 계시자로서의 모습을 드러내셨고, 하나님의 본질이 ‘사랑’임을 충분히 입증하셨다.

요한은 내어주신 그 분이 ‘독생자’이며, 대상은 ‘세상’이라 했다. ‘하나님은 하나님으로만 계시된다’는 계시의 제1원칙대로 ‘독생자’는 ‘하나님과 동질’(同質), 하나님 편에서 내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존재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계시할 자격을 충분히 갖춘 존재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처럼 사랑하사’, 하나님은 동질의 아들을 죽기까지 내어주신 목적, 그 대상을 ‘세상’이라 했다. J.R.힐(Hill)의 표현대로 ‘세상’이라는 단어는 헬라의 저작들 속에서는 매력적이고 질서 잡힌 어떤 것을 가리키는 단어로 나타나지만 신약성경에서는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과 적대적이고, 대항적이다. 사탄의 권세로 인해 흑암과 혼돈 속에 있는 어둠의 세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그 ‘세상’이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라고 한 것이다.

그래서 요한은 나중에는 아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God is Love)고 선언한 것 같다(요한일서 4:8). 사랑은 기독교 진리의 핵심이며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창조의 예술이다. 물론 아픔을 동반할 때도 있다. ‘주님을 십자가에 박게 한 것은 못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말도 있다. 소설 『침묵』의 작가인 엔도 슈사쿠(遠藤周作, Endo Shusaku)는 큰 수술을 받았을 때 마취에서 깨어나 보니 너무 고통이 심해 진통제를 놓아달라고 소리쳤지만 의사가 그의 요구를 거절해서 더 크게 소리 지르니 간호사가 달려와 따스하게 손을 잡아주었는데 신기하게도 아픔이 누그러지고 고통이 사라졌다고 했다. 사랑은 최고의 치료제이다.

성경은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리라”고 했다. 여기서 ‘믿는’이란 단어는 현재진행형임을 주목해야 한다. 믿고 또 믿고 계속 믿는 것, 다른 말로 성령의 콘트롤을 계속 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사랑하사’,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이해한다면 우리도 그에 걸맞은 사랑으로 살아야 한다. 천국 가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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