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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요즘 고민들과 열공
2017년 06월 28일 (수) 09:58:29 정찬성 목사 jcs9379@hanmail.net

502 정찬성 목사의 강단여백

 

목사의 요즘 고민들과 열공

 

유권사님, 6월이 되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신경을 많이 쓰이게 만듭니다.

우선, 사택이 그 기한을 다해서 그냥 살든지 이사를 가든지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관리부장에게 가급적 단독주택이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동안 살다보니 부엌의 수도가 싱크대 연결부위로 조금씩 누수가 되고 있고, 서재의 책들은 그냥 저냥 쌓여서 정돈이 필요한 시점이고, 거실은 얻어온 소파와 장식장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뾰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집안 정리와 선교환경 공부하기

브라질에 와서 유일하게 산 통판 앉은뱅이 상은 좁은 거실에 걸리적거리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한해의 중간을 산 유월입니다.

정돈하고 하반기를 맞아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정리정돈을 위해서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유권사님, 우선 서재는 벽 한 면을 책꽂이로 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거실 통판 상은 소파에 앉아 사용할 수 있도록 철제다리를 달기로 했습니다.

커피를 내리고 기구를 정돈하는 장식장 겸 작업대는 한갓지게 한쪽을 몰기로 했습니다. 부엌은 벽 한 면에 수납장을 놓기로 했습니다.

이런 콘셉트를 가지고 집안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마침 거실 커피작업대 겸 장식장은 상파울루에서 옷가게를 하다가 사업을 정리하는 한 권사님이 주셨습니다. 박동주 선교사의 미니 트럭으로 부엌의 수납장과 함께 싣고 왔습니다.

이왕 작업을 시작한 김에 정석윤 집사에게 부탁해서 책꽂이로 벽 두면을 장식했습니다. 서재의 모든 책을 꽂고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철재 다리를 만들어 앉은뱅이 탁자를 좌식 다목적 탁자로 바꾸고 나니 소파가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주변을 돌아보니 참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이제 종이상자를 이층으로 쌓아 만든 임시 신발장만 바꾸면 일차 목표는 완성입니다.

이번에 전체를 정리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이년 가까이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민가방 네 개를 들고 온 2년 전에 비하면 참 풍성해졌습니다.

저만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닌듯합니다.

깜비나스의 한인교회 목사의 경우 한국으로 돌아가는 주재원들이 하나씩 둘씩 기증하고 간 가전제품하며 살림살이들을 잘 갈무리했다가 필요한 선교사들과 나눠 쓰는 것을 보고 나만 그런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권사님, 그러니까 제 전임목사님이 그대로 두고 가신 살림살이들로 시작해서 하나씩 둘씩 보완해서 이제 불편 없이 살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동안 세탁기도 새로 바꿨고, 소파, 탁자, 부엌수납장, 서재의 책꽂이 등이 새로워졌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컴퓨터 프린트도 새로 장만했고, 라벨 프린터도 한 대 들여놓았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사택을 구입하고 예배당을 짓는 일이 시급합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없다면 하나씩이라도 순차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목사에게 주어진 숙제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문제를 해결해주실 것을 믿고 간구할 따름입니다.

유권사님, 그리고 목사가 해야 할 일은 브라질과 남미의 독특한 선교 상황을 객관화해서 효율적인 선교정책을 수립하고 교우들과 함께 섬기는 일입니다.

분위기를 쇄신하고 목회에 전념하자

지금 하고 있는 선교에 더 다각적이고 세심한 정책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원주민선교, 신학생 지원, 인디오 선교, 파라과이나 볼리비아 등 남미에 대한 선교다각화방안 추진 등 참 할 일은 많이 있습니다.

우리 구성원들에게 정보가 부족해서 못하기도 하고, 땅끝 선교에 대한 공감대가 적어 추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한국교회의 선교정책이 동남아와 중국, 유럽과 러시아, 그리고 미국 등에 집중되어 브라질이나 남미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그렇다면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선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선교의 중요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남미를 더 공부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몇 권의 자료를 통해서 새롭게 브라질과 남미선교를 바라보게 했습니다.

장화경선교사가 백석대학에서 <아프로-브라질종교와 선교 상황화 전략연구>란 박사학위논문에 브라질여행기를 더한 <춤추는 브라질>과 임훈철과 산드라 선교사가 펴낸 <서바나로 가는 길> 오응서가 쓴 <브라질 한국인 이민 40년 회고, 아마존의 꿈> 김용식이 쓴 <디아스포라 인 브라질, 브라질 한인 디아스포라 선교운동사> 등을 집중적으로 읽고 있습니다.

브라질 선교의 교과서라고 알려진 문명철 목사의 <슬픔도 고통도 짜우 짜우>한성욱의 <한국 최초의 남미 선교사> 신숙자의 <내 딸아 울지마라> 김철성의 <아마존 인디오를 향한 사랑> 이원경의 <아마존 이야기> 등은 존재만 확인도리 뿐 아직 제 손에 들어오질 않아서 읽지 못한 가운데 있습니다.

제가 남미와 브라질에 대한 정보부재로 인해서 선교정책을 잘못 정하면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되라”는 주님의 명령을 잘못 순종하게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숨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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