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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36번 이승엽
2017년 10월 19일 (목) 14:37:55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국민타자 36번 이승엽

 

인생을 살아가면서 좌절과 실패는 누구나 경험하는 슬럼프다.

모세야말로 혈기를 부리면서 애국한다고 살인을 저지르고 급기야 단지 살기 위하여 왕궁을 버리고 미디안으로 피신한다. 그러나 그는 미디안 광야에서 목자로 40년 지내면서 완벽한 지도자로 성숙했다. 필자는 수십 년 전 야구 천재 이만수 집사에 대해 칼럼을 썼다. 이번에는 국민타자 이승엽 씨의 좌절과 성공에 대해 언급해 보려 한다. 지금 그는 41세. 경북고교 졸업 후 1995년에 삼성 라이온스에 입단, 일본에서 뛴 8년을 빼고 14년을 삼성에서 뛰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그는 2001년~2013년 3년 연속 홈런왕 2003년 아시아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치고 일본에서 돌아온 후 역대 개인통산 최다 홈런 465개. 최다 타점 1495. 최다득점 1351. 최다루타 4066. 최다 2루타 464를 치며 시즌 MVP 최다수상 5회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10회라는 눈부신 활약을 해왔다. 그런데 그에게도 선수로서 최대 좌절의 순간이 있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박철순 선수를 선망했다. 실제 그는 경북고 2학년 1993년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투수로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그런데 삼성 입단할 때 팔에 심각한 부상이 있었다. 그것은 투수로서 그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될 경쟁적인 좌절이었다. 팔이 굳어지는 결함이 오래전부터 있었으나 프로 입단하자마자 왼쪽 팔꿈치에 문제가 생겨 팔을 뻗을 수가 없었다. 왼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했으나 결국 투수의 길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좌절하지 않고 방향을 바꾸어 타자로 전향했다. 삼성에서도 그를 신임해 주었다. 그때부터 그는 국민타자 야구 영웅이 되기까지 선한 욕심을 품고 연습벌레가 되었다. 그는 시합 때 저조한 실적 때문에 “어디 가서 머리를 마구 들이받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의 좌우명은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다” 이다.

결국 그는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 직후 최대의 좌절을 오히려 승리와 성공의 기회로 역전시킨 것이다. 상식적으로 거구도 아닌 평범한 체구에서 그렇게 불을 뿜는 타력이 분출한 것은 그의 부단한 노력과 불굴의 의지 때문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또한 그는 슬럼프에 빠져 실망과 좌절하지 않고 돌파구를 찾아 재기했다. 그는 타자로 재기 한 후 피나는 노력으로 데뷔 첫 해 1995년 벌써 13개 홈런을 치고 3년차 되던 1997년 32개의 홈런을 치면서 최연소 홈런왕에 올랐다.

게다가 그는 최고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극기와 자기 통제가 절대적이라고 강조한다. “가령 1군이 목표라면 1군이 될 때까지 술, 잠, 친구를 자제해야 한다. 최고의 선수가 될 때까지는 다른 생각 말고 야구만 하라”고 후배들에게 역설한다. 사도바울께서도 “운동장에서 승리하려면 자기를 쳐서 복종시키는 자기 통제를 감행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근년 삼성 선수들의 몰락을 보면서 후배들에게 “나도 고스톱 포커를 칠 줄 안다. 그러나 프로라는 자제력이 있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렇게 하여 그는 한국 야구사의 전설이 되었고 훌훌 유니폼을 벗고 가정으로 돌아갔다. 이제 우선 아빠 이승엽으로 지내겠다. 선수로서는 80~90점을 줄 수 있으나 아빠로서는 50점도 안 된다. 자기와 두 아들 뒷바라지에 전념한 아내에게도 공을 돌리면서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한 그가 자랑스럽고 또한 부럽기도 하다. 선수가 아닌 평범한 가장으로서도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장자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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