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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요10:22-30
이희우 목사와 떠나는 성경여행 – 요한복음 37
2017년 12월 21일 (목) 15:06:23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이희우 목사와 떠나는 성경여행 – 요한복음 37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요10:22-30

 

배경이 수전절(修展節)로 바뀐다. 수전절은 수리아 왕 안티오커스 4세 에피파네스(Antiocus Epiphanes)의 유대인 종교말살정책으로 크게 더럽혀진(BC 168) 예루살렘 성전을 쥬다스 마카비우스(Judas Maccabeus)가 다시 개수(改修)하여 재 봉헌한 것(BC 165)을 기념하기 위한 절기였다.

구약과 신약 사이에 벌어진 이야기다. 수리아 왕 안티오커스 4세는 스스로 신임을 자처하며 주변 국가들을 침공했는데 이스라엘도 예외가 아니었다. 예루살렘 공격 때 약 8만 명의 유대인들을 죽였고, 성전 지성소 앞에 자기 신상을 세우고 숭배하게 했으며 제단에서 돼지를 잡아 이방인들의 신들에게 제사를 드렸다고 전해진다. 수리아에 대항한 민중 봉기는 여러 차례 실패했지만 BC 164년 겨울, 드디어 마카비우스(별명: 망치 같은 사람)가 예루살렘 성전을 탈환했다. 그래서 수전절은 유대인의 해방절이다. 히브리어로는 ‘하누카’(Hanukkah), 이는 ‘봉헌’이라는 뜻이며 8일간 ‘빛의 축제’를 즐겼는데 요즘도 크리스마스 시기인 12월이면 유대인 최대 명절로 지켜지고 있다.

유대인들은 수리아의 학정에서 해방시킨 마카비우스가 그리스도인 줄 알았다. 그러나 마카비우스는 잠시 동안 유대 독립을 유지시킨 한 시대의 영웅이었을 뿐 영원한 그리스도는 아니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로마의 식민지 학정에 시달리고 있는 자신들을 구해 줄 또 다른 마카비우스 같은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바로 그때 예수님이 나타나서 병자들을 고치고 먹을 것을 주는 등 온갖 기적을 베푸셨다.

그러나 사도 요한은 “수전절이 이르니 때는 겨울이라”라는 표현을 통해 예수님과 유대인 사이의 관계가 마치 겨울 날씨 같은 냉각기임을 암시했다. 이는 3장의 니고데모가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다”(2절)고 했을 때 시간적으로 밤이기도 했지만 니고데모의 영적인 상태가 밤과 같다는 암시였던 것과 13장의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나가니 밤이더라”(30절)라는 표현도 시간적으로 밤이었지만 예수님을 고발하러 나가는 유다의 마음 상태가 칠흑 같은 밤이라는 암시였다는 것과 같다.

물론 예수께서 추종자들에게 속 시원하게 ‘내가 그리스도다’라고 말씀하시지 않은 측면은 있다. 4장에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내가 그로라”라고 말씀하신 것 외에 복음서 어디를 봐도 유대인들에게 “내가 그리스도다”라고 표현하시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아예 도망 못 가게 에워싸고 그리스도라면 밝히라고 닦달하고 있다(24절). 그러나 그들이 마카비우스와 같은 정치적인 메시야를 기대한다는 사실을 아셨기에 또 신성모독죄를 씌울 만한 결정적인 흠집을 잡거나 로마에 반란죄로 고소할 단서를 잡기 위한 올무였기에 예수님은 “내가 그리스도”라고 대답하시지는 않는다.

다만 예수님은 그들에게 충분한 힌트를 주셨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나를 증거하는 것”(25절)인데 “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믿지 않는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듣고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26-27절)고 하시며 “내가 양들에게 생명을 준다”(28절)는 말씀과 함께 “나와 아버지는 하나”(30절, I and [my] Father are one)라는 선언을 하셨다. 이는 “내가 하늘로서 왔다”(6장)는 말씀보다 또 “아브라함보다 먼저니라”(8장)라는 말씀보다 훨씬 더 직설적인 답변, 그들이 기대하는 답변을 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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