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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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색시와 애기엄마
2018년 06월 14일 (목) 11:19:37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새색시와 애기엄마

 

어떤 교회 청년 커플이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되었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단촐 한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문제는 새색시가 겁이 너무 많아 밤이 되면 혼자 집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거의 매일이다시피 목사님 댁에 전화를 걸었다. 신랑은 직업상 밤이 늦어서야 퇴근하는 사람이었는데, 해가 진후 신랑이 들어오는 자정 너머까지 텔레비전 소리에 혹시 강도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지 못하면 어떡하나 싶어 텔레비전도 켜지 못할 정도로 두려움에 절어 초죽음이 되는 것이었다. 무서울 때는 주변이 고요하면 더 무섭기 마련이다. 신부는 금방이라도 창문을 열고 커튼 뒤에서 누군가 덮쳐 올 것 같은 두려움에 떨었고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면 바로 목사님께 전화를 하곤 했다. 사람 사는 집에 물건을 파는 잡상인들이 문을 두드릴 수도 있고, 이웃집에서 무슨 용건이 있어 문을 두드릴 수도 있는 것이건만 이 신부는 그런 경우 그만 몸을 움츠리고 숨을 죽이고 겁에 질리곤 했다. 이러는 사이 목사님은 1년여 동안 한밤중의 전화 벨 소리에 시달리다 그만 눈이 퀭하니 들어갈 정도로 곤혹스럽던 중 그 신혼 가정에 드디어 아가가 태어났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색시가 아기엄마가 된 후로는 목사님 댁으로 더 이상 전화를 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러자 이제는 목사님 쪽에서 오히려 불안하여 애기엄마에게 전화하여 왜 전화를 하지 않느냐 이제는 무섭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목사님은 전혀 뜻밖의 대답을 듣고 우선 안심하고 전화기를 놓았지만 한 동안 두 눈을 감고 멍한 채 있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빙그레 웃었다. 애기엄마의 대답 “목사님 그동안 죄송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자 아이가 의지가 되었어요, 이제 아기와 함께 있어서 무섭지 않아요” 생각해 보라 정작 강도나 치한이 들었다고 할 경우 그 갓난아기가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갓난아기가 강도를 막아 줄 수도, 더구나 엄마를 보호해 줄 수도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오히려 혼자 있는 것보다 갓난아기가 있으므로 몸을 피하기도 더 어려울 형편이 되었는데 오히려 갓난아기 때문에 든든해하고 있다니...

첫째, 이것이 바로 함께하는 힘인 것이다. 필부는 물론 장수도 함께 할 때 힘이 솟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 때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약속하셨다. 아프리카의 선교사 리빙스톤은 영국 글래스고 대학 강연에서 결론으로 “전혀 다른 사고의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에게 긴 세월 전도하면서 가장 의지했던 것은 「이 세상 끝날 때까지 너와 함께 하리라」이 말씀이었습니다.”라고 했다. 신부에게 이 말씀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면 무서워 떨지도 않았을 터이고 아기가 곁에 있으므로 의지가 되어 두렵지 않다는 순진한 고백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죤 웨슬리도 긴 전도자의 일생을 마칠 무렵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라고 간증했다. 둘째, 아기가 있어 이제는 두렵지 않다는 애기엄마의 말은 사실 이제는 엄마로서 아기를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는 보호본능, 모성본능 때문에 더 이상 자신의 무서움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게 된 것이다는 필자의 진단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자는 약하나 엄마는 강하다. 사람이 자아를 초월하여 무엇인가 책임감을 느끼고 그것을 지키려는 헌신의식을 가지면 누구나 두려움을 극복하고 오히려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나니,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 쫒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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