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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수성 그리고 개혁
2018년 09월 07일 (금) 13:27:18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김홍섭

인천대교수

인류역사는 많은 탁월한 창업자들에 의해 새로운 장을 열어왔다. 물론 창업도 완전히 새로운 제도와 사상을 만들어 낸 것이라기보다는 기존의 가치와 패러다임을 변화, 수정하여 시대와 여건에 맞게 조정한 데서 출발한 경우가 많다. 새로운 종교와 사상의 창도 그리고 새로운 국가와 문명의 창업 새로운 조직이나 기업의 창업도 같은 과정을 갖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오늘날 창업이 강조되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와 여건에 맞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근거한 창업으로 거대한 기업을 이룬 사례가 많다.

이러한 창업과 동시에 그것을 지키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개혁이 지속되어야 그 기업은 존속할 수 있다. 흔히 ‘창업(創業)보다 수성(守成)이 어렵고 수성보다 개혁(改革)이 어렵다’는 경구가 있다. 개혁(改革)은 혁신(革新,innovation)으로 이해된다.

위 경구와 동일한 맥락의 내용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등장한다.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것은 가장 어렵다. 구질서로부터 이익을 누리던 사람들은 적대적이나 새로운 질서의 수혜자들은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개혁과 관련하여 그 반대세력들은 언제나 전력을 다하여 공격하지만 반면 개혁의 지지세력들은 반신반의하며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이런 개혁과 혁신을 통해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례를 알 수 있다.

세계 4대 성인과 가르침들도 기존의 가치나 사상을 당 시대와 여건에 맞게 변화, 발전시켜 새로운 사상과 체계를 창도할 수 있었다. 세계 4대 고대문명도 기후와 물과 토양 등의 자연여건에 적응하며 삶과 문화를 발전시켜 당대의 최고의 문명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1000년 왕국을 이루고 지금도 그 영향력이 유지되고 있는 로마의 건국은 전승에 따르면 패망한 트로이 왕족 아이네아스(Aeneas) 후손인 로물루스가 기원전 753년 이탈리아반도 중부에서 로마를 건국하였다. 창업자 로물루스가 승천한 이후 숲 속에서 은둔해 있던 누마를 2대 왕으로 추대하였다. 로마는 다양한 출신 종족과 다양한 문화의 백성을 통합하기 위해 거주지를 기존의 혈연이 아니라 직업에 따라 배치하였다. 목수, 대장장이, 도공 등 직능단체에 대한 귀속감이 강해지면서 혈연 간 대립은 완화되었고, 로마 특유의 개방성으로 로마의 기반을 형성하게 되었다. 기원전 509년 공화정으로 전환하고 시민군 체제에 기반한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로마는 600년간의 확장을 통해 기원전 2세기에는 지중해를 주도하는 이탈리아반도와 북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하는 제국으로 성장했다.

로마는 귀족 계급의 원로원과 평민간의 갈등으로 내전이 빈발하는 국가적 위기가 닥쳤다. 이러한 시기에 등장한 카이사르는 단일지도체제를 근간으로 하는 체제개혁을 시도하였으나. 원로원에서 암살되었다. 그의 후계자 아우구스투스가 반대세력을 진압하고 체제를 개선하여 제정을 완성하여 이후 팍스 로마나(Pax Romana)로 불리우는 200여 년간의 서양 역사상 최대의 평화기가 도래한다. 로마는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를 거치면서 지배체제를 개혁하여 향후 로마제국의 틀을 구축하였다.

중국은 춘추전국시대를 거쳐 기원전 221년 진나라 시황제가 통일하였다. 진나라의 통일은 상앙, 이사 등의 법가사상에 기초한 강력한 통치구조와 법제에 기초한 국가체계의 구축에 기반 한다. 그러나 진시황 사망 후 후계체제를 완성하지 못한 진나라는 불과 15년 만에 패망하고 초나라와 쟁패를 거쳐 한나라가 통일왕조로 성립된다. 장량(張良)과 韓信(한신)의 전략과 전쟁의 승리로 초한전쟁에서 승리한 劉邦(유방)은 승상 소하의 제도와 관제의 정비로 국가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진나라의 장단점을 계승 발전시켜 국가 기본을 만들고 시대의 여건을 고려하여 백성을 생각하는 제도를 개혁하여 400년 왕조의 틀을 만들었다. 한나라도 이후 유가의 사상을 통치 철학으로 도입하고 다양한 토지와 경제, 정치 제도를 혁신하여 국가를 통치할 수 있었다. 비록 왕망의 역행이 있었으나 후한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전국시대를 통일한 일본의 오다 노부나가는 15세기 전란에 휩싸인 구질서를 과감히 혁파하여 문물과 경제를 풍성하게 했으며,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임진왜란에서 패배하였으나 일본을 실질적으로 통일하였다. 뒤를 이어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전국을 통일하고 문물을 정비하는 개혁하여 통해 264년(1603~1867)간의 에도 막부시대를 열었다. 이후 또다른 시대의 변화로 명치유신을 통해 변화와 개혁을 거친 일본은 근대에 세계열강의 반열에 설 수 있었다.

현 시대에 기업의 가장 큰 변화 요인은 디지털 혁명이며 그 심화로 4차 산업혁명을 들고 있다. 이는 산업질서의 변화와 재편으로 네트워크, 플랫폼, 인공지능이 결합하여 전개되는 미래의 사업모델, 조직형태, 인력구조, 인간 삶의 방식 등의 전대미문의 변화가 예상된다. 개혁과 변화는 시대정신이며 그리스의 철인 아낙사고라스의 “만물은 변한다”란 말을 생각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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