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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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다 하셨는데....
2018년 10월 12일 (금) 09:10:56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이건영 목사

인천제2교회

다윗은 고난의 파노라마와 같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통일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많은 영광을 누렸다. 그는 많은 권세 있는 자들, 왕과 왕족들을 만났다. 그들이 자신의 영광과 권세를 자랑하는 것을 보면서 “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시 29:1)라고 선포하였다. 그렇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은 어떠한가? 성도는 ‘신앙적으로 권능 있는 자’이다. 하나님께서 수많은 사람들 중에 특별히 구별하신 소수의 사람들이다.

예수님께서 왕으로 영원히 통치하시는 그분의 나라 천국의 왕족들이다. 이렇게 영적인 권능과 특권이 있는 소수의 성도라고 선포해 주시는 성경말씀을 우리는 단단히 붙잡아야 한다.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요, 예수님 나라의 왕족이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성도임을 인정하는 자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결코 의무가 아니고 기쁨이다. 성도로서 솔직히 자신의 지난 일평생과 신앙 여정을 돌이켜 보면 일마다, 때마다, 사건마다 기가 막힐 웅덩이에서, 심지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가운데서 지팡이와 막대기로 끌어 올려주시고, 반석 위에 두셔서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다는 고백과 간증이 있을 것이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말이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

이런 주님의 은혜가 놀라운 데, 반대로 더 놀랍고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우리에게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 영광과 능력, 존귀와 찬양을 돌리기보다는 지난 날 하나님의 은혜로운 개입과 축복으로 이루어진 삶의 흔적을 마치 자신이 다 한 것처럼 “그 때 정말 나 없었으면 이 교회 큰일 날 뻔 했지. 그런데 그런 날 성도들이 기억하지도 못하고 인정하지도 않는 것이 정말....” “내가 다 쓰러져 가는 이 회사(가게, 식당)을 밤잠 자지 못하고, 소처럼 일하고 다시 세워 놓았단 말이야. 이 사실을 당신들은 아는가?” “내가 이 나이에 이만큼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고 절제했는데! 피나는 노력 없이는 좋은 결과도 없는 것이야.” 이렇게 이야기 한다.

그러나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돌이켜보며 자신보다 이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이제라도 모든 영광과 능력과 존귀, 권능을 다시 하나님께 돌려야 함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지내온 삶과 신앙 여정을 돌이켜 보면 하나님께서 앞서 가시며 모든 것을 다 하셨고, 우리는 겨우 ‘뒤치다꺼리’ 정도 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내 대신 싸우실 때 겨우 ‘뒷북’ 정도 친 것이다. 내 인생 밥상을 하나님께서 미리 다 차려 놓으시고, 나는 겨우 밥숟가락 한 짝 올려놓았을 뿐인데, 왜 그리 자랑이 많은가? 왜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는가? 자신을 재평가해 달라고 주장하는가? 하나님을 향하여도 ‘나에게 해 주신 것이 무엇이 있느냐?’며 항변하는가?

필자도 젊었을 때 그리고 중장년 시절, 목회는 열심히 하면 된다는 식으로 하였다. 교회와 교인들에게 좋은 의미에서 미쳐서 목회를 하였다. 교회가 내 서재요, 기도실이요, 설교준비 방이요, 체력 단련실이요, 휴게소요 면회소요 식당이었다. 그러나 이제 이 나이에 곰곰이 묵상해 보니 새로운 깨달음이 있었다. 그것은 “나는 목양의 뒤치다꺼리만 했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다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영광과 존귀를 다, 몽땅 받으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만 높임을 받으소서.”

“여호와께 그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시29:2). 여기서 ‘거룩한 옷’이란 구별된 언행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모든 영광과 존귀, 권세와 찬양을 오직 하나님께 돌리고 자신은 그 분의 청지기임을 인정하며, 뒷골방에서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면 그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구별된 삶이 성도들의 일상이요 일평생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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