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들꽃
편집 : 2019.11.20 수 14:45
> 뉴스 > 평신도 > 교회와 경영 | 김홍섭교수
       
AI와 인간의 미래
2019년 04월 03일 (수) 17:06:46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김홍섭 교수

영국의 수학자이자 과학자인 알란 튜링 (Alan Mathison Turing, 1912-1954)의 일생에는 그 어떤 과학자보다 많은 이야깃거리들이 숨겨져 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끄는 데 크게 기여한 전쟁 영웅이었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의 아버지, 세계 최초의 해커, 인공 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최초의 개념을 생각해 낸 사람이다.

영국에서 세계 최초의 컴퓨터(1943년 12월)가 알란 튜링에 의해 만들어졌고, 그 이름은 콜로서스(Colossus)임이 공개되었다. 영국은 2차세계 대전이에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레이더 기술을 도입해 영공방어에 힘썼고, 그들의 첨단 기술은 독일의 자기(磁氣)식 기뢰를 무력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독일이 자랑하는 난공불락의 에니그마(Enigma)암호를 풀었다. 그 에니그마 암호를 풀어낸 인물이 바로 알란 튜링이다.

알란 튜링은 인도 식민지의 영국 공무원이었던 인도의 차트 라프루에서 임신한 어머니가 영국 런던 패딩턴(Paddington)으로 돌아와 1912년 6월 23일 태어났다. 1926년 알란 튜링은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학교인 셰르본느 학교(Sherborne School)에 입학했으나, 학교 생활에 적응에 어려워 했다. 그 학교의 교장은 알란 튜링에 대해서 "그는 어떤 학교나 공동체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사회성이 아주 부족한 소년"이라고 평했다. 1931년 학교를 졸업한 튜링은 1935년 케임브리지 대학 킹스 칼리지에서 수리논리학을 공부하며 <계산 가능한 수와 결정할 문제>라는 제목의 논문을 썼다. 1938년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27살의 튜링은 오늘날 현대 컴퓨터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튜링머신’을 수학적으로 고안해냈다. 1943년 12월 튜링은 콜로서스(거인; Colossus)라는 세계 최초의 연산 컴퓨터를 만들어 냈다.

이후 컴퓨터는 눈부시게 변화, 발전하여 왔다. 2016년 3월 알파고와의 인간 최고의 바둑 천재 이세돌과의 경쟁에서 4승 1패로 인간을 이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모든 인류는 놀라고 인간 한계에 좌절하기도 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구글은 수십조 원을 AI 기업을 인수하거나 거기에 투자하는 데 사용하였고, 알파고를 개발한 기업 딥마인드가 대표적 사례다.

지난 11월엔 일본에서 조치훈 9단과 ‘일본판 알파고’라고 할 만한 딥젠고의 대국이 벌어졌다. 조 9단이 2승 1패로 승리를 거뒀다. 결과만 보면, 딥젠고가 알파고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준다.

AI의 영역과 활용의 사례는 한이 없으며, 알파고, 딥젠고, 의료 분야의 왓슨 등으로 빠르게 활용되고 있다. 구글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올리면, 알아서 모아 파노라마 사진을 보여주고 기념 동영상도 만들어준다. 페이스북은 검색만 하면 언제 누가 어디에서 찍은 사진이든 찾아준다. 최근 중국 상하이자오퉁대 연구진은 한 연구에서 신경망에 범죄자와 일반인의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학습을 시키자, AI가 사진만 보고도 무려 90%의 정확도로 범죄자를 식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입술의 곡선, 두 눈 사이의 거리, 입술 양끝과 코끝이 이루는 각도 등을 통해 AI가 범죄자를 식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컴퓨터 성능 향상과 새로운 알고리듬 덕에 기계는 점점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운전이나 번역같이 복잡한 사고를 요하는 일은 기계가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라 여겼으나 지금은 매우 어려운 기술까지 가능해지고 있다. 연구자들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여긴 것들을 사실상 확률과 통계로 변환시킬 수 있음을 알아냈다. 빅데이터와 데이터 마이닝 등 대규모 자료를 확률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계는 점점 인간처럼 행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엑소브레인이라는 AI가 EBS ‘장학퀴즈’에 출연해 쟁쟁한 퀴즈왕들과 경쟁해 이겼다고 보도되었으나 외국의 기술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컴퓨터 등 인류의 기술은 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생물에게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도 한다. 물에 젖지 않는 연잎 표면, 정지 비행을 하는 벌새, 어디에든 달라붙는 도마뱀붙이의 발, 강력한 접착력을 지닌 홍합 등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빠르게 변화하는 컴퓨터와 AI 등 신기술의 변화에 대한 바른 이해와 가치관이 중요하다. 인간과 AI 등 신 ICT 기술에 대한 위상과 인류 보편적 가치에 대한 새로운 정립도 필요한 시대가 도래하였다.

 

연합기독뉴스의 다른기사 보기  
ⓒ 연합기독뉴스(http://www.ycn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문의 | 후원문의 | 구독신청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인천광역시 남동구 남동대로 765번길 39 대진빌딩3층 | Tel (032)427-0271~3 | Fax (032)424-3308 | 문의메일
Copyright by연합기독뉴스. 기사등 모든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용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