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관심 중요하지만 신중한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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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관심 중요하지만 신중한 접근 필요”
  • 윤용상 기자
  • 승인 2019.06.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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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차 한국크리스천포럼, 제41대 국무총리 김황식 집사 강사로

정부의 대북 정책 및 통일에 대한 견해가 여야의 뚜렷한 시각차가 나타나고 있고 이를 둘러싼 국민들의 이념논쟁에 따른 지역과 계층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섣부른 통일론을 지양하고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신중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독일 통일 과정에서 보듯이 민간 차원에서 교회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17일 인천제일교회에서 열린 제125차 한국크리스천포럼에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강사로 나와 통일은 생각하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평화통일과 확실한 국가관이 전제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김진열 장로(교회학교전국연합회 직전회장)의 사회로 오홍근 장로(부성장로교회)의 기도, 김황식 집사(41대 국무총리)의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김 전 총리는 ‘독일 통일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통일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중요한 일이지만, 한편으로 통일은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통일을 앞두고 우리가 생각해야 할 문제와 관련 “과연 통일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인가를 비롯해 통일 비용 부담문제, 통일에 따른 사회적은 혼란과 후유증 등 많은 것들을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며 “특별히 독일의 통일 사례를 통해 우리의 실정에 맞추어 정부나 민간 차원에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를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히 독일의 통일과정을 설명하면서 김 전 총리는 “독일은 2차 대전에 패하면서 포츠담회담을 통해 동서로 분리된 가운데 서독의 초대 아데나워 수상이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경제발전을 통해 라인강의 기적을 이루게 됐다”며 “이후 사민당의 중도좌파인 빌리브란트 수상이 집권하면서 동서독의 교류를 통한 긴장완화 정책을 전개하며 동서냉전의 화해를 시도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이후 독일 통일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기민당의 우파 콜 총리가 집권한 후 빌리브란트의 정책을 이어받아 통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1989년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국경 개방으로 동독 탈출이 증가하는 등 동독의 개혁개방 물결 속에 동독의 라이프찌히 니콜라이 교회에서 월요일에 100여명이 기도 후 시위에 동참하고 10월부터 각지에서 시위에 동참 시위인원이 급증해 동독 정부가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며 “결국 동독정부가 89년 11월 9일부터 베를린 장벽 문을 열고 서독으로의 여행을 허가함으로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독일 통일과 관련한 콜 총리의 역할과 관련 김 전 총리는 “독일 통일에 관련해 콜 총리는 4개 전승국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소련과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은 동독 정부의 통일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고, 미국은 나토에 잔류하는 조건을 들어 통일에 찬성을 나타냈다”며 “이러한 89, 90년의 숨가쁜 통일과정을 거쳐 결국 독일이 통일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빠른 통일 원인과 관련, 김 전 총리는 “당시 독일은 통일부도 없었고, 통일준비위원회도 없었지만 동서독 양국간 전쟁과 적대감이 없었으며 대화와 교류가 있었으며, 상호주의에 순응하고 반체제인사의 이주를 허용하고 문화협정을 맺는 등 활발한 교류가 있었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특별히 동서독간의 교회 협력과 지방자치단체 간의 교류가 통일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총리는 “독일의 통일은 그야말로 우연한 기회로 되어 버린 것으로, 한 마디로 말한다면 이는 사람의 작품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통일 과정에서 서독 정부와 시민이 해야할 도리를 다했기에 하늘이 기회를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독일의 통일 과정을 설명하면서 김 전 총리는 우리의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의 당위적인 목표는 통일이지만, 어쨌든 현실적으로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서 대화의 노력은 필요하지만 무조건 퍼주기를 시행해서는 안된다”며 “튼튼한 국방력과 북한 주민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인도적인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장 이규학 감독의 인도로 참석자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국교회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합심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감독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 정치적으로도 남남 갈등의 문제가 있지만, 더 큰 문제는 교회 내의 갈등이 심각하기에 통일도 중요하지만, 교회가 하나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규학 감독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친 후 최진성 장로의 식사기도로 조찬을 나누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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