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양용근 목사를 조명한다(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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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양용근 목사를 조명한다(31)
  • 연합기독뉴스
  • 승인 2019.07.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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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근 목사의 신사참배 반대 2.
양향모 목사

 

4. 유훈을 통해 본 신사참배 반대정신

양용근 목사는 가족이나 교회 앞에 특별한 유훈을 남기지 않고 순교했다. 순교를 각오하고 살았지만 감옥 안에서 유서를 쓰거나 특별한 저서를 남기지 않았다. 가족들과의 서신왕래는 있었을 것이지만 남아 있지 않다. 그의 목회와 삶을 통해서 그가 신사참배 반대를 통해서 남기고자 한 교훈을 찾는다.

 

첫째 ‘오직 성경’의 정신이다.

그의 판결문의 판결 ‘이유’에서 “그 지도 이념을 살피건대 성서를 유일 절대 지상의 교리로서 신봉하고 성서에 기록되어 실려 있는 사실은 모두 하나님의 말씀으로써 또한 하나님이 미리 아시고 예정하심은 장래에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맹신하고”라고 한 것처럼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은 모두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었고 성경에 기록된 모든 예언들은 그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는 신앙이었다. 이 신앙은 앞서 살펴본 대로 미국 장로교 선교사들이 가졌던 신앙이며 조선예수교장로회신학교(평양신학교) 교수들이 가졌던 신앙이었다. 장로교 독노회가 출범할 때 채택한 “대한 장로교 신경”에서도 “1. 신구약성서는 하나님의 말씀이시니 믿고 행함을 본분의 확실한 법례인데 다만 이밖에 없느니라.”라고 했다. 이것이 양 목사를 비롯한 신사참배 반대자들이 가진 신앙이다.

 

신사참배 반대운동이 있기 전에 이미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부인하는 목사들이 있었다. 신사참배 반대자들이 수감되고 혹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 피신하는 동안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지 않는 자유주의자들이 한국교회를 점령하기 시작했고 현대의 교회 내에도 이런 목회자들이 많이 있다. 많은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뒤로 하고 도덕적이고 철학적인 이야기들을 강단에서 서슴없이 선포하고 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확실히 믿는 개혁주의자들이 다시 한 번 신사참배 반대의 정신으로 돌아가서 오직 성경의 진리를 선포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었다.

 

둘째 ‘우상숭배 반대’의 정신이다.

역시 판결문의 ‘이유’에서 “여호와 하나님 이외의 신은 모두가 우상인바 우상숭배는 십계명의 하나로 성경의 교리요 또한 그것 때문에 신사에 참배하지 말 것이라 하는 불경신관을 견지하여...”라고 한 것처럼 신사참배의 반대는 십계명에서 엄금하고 있는 하나님 외에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는 우상숭배 반대정신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목회에서 살펴 본대로 그는 신사참배 반대에 앞서 한국의 토속신앙에서 오는 온갖 미신들을 타파하야 한다고 가르쳤다. 금줄을 철거하고 당산제를 드리지 못하게 하고 스스로 금할 수 있는 우상숭배를 먼저 타파하는 것이 일본의 신에게 절하지 않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현대는 과거와 같은 미신이 많이 없어졌다. 그러나 다른 우상들이 많이 생겨났다. 다른 종교들이 많이 들어왔고 그런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말하는 목사들이 많아졌고 자신을 교주라고 하는 이단들도 교회라는 이름으로 많이 출현했다. 하나님 보다 돈이나 가족이나 세상의 명예를 더 좋아 하는 것도 우상이다. 이런 우상숭배에 빠지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었다.

 

셋째 ‘기복신앙 반대’의 정신이다.

총회가 신사참배를 가결 했을 때 양 목사는 함께 신학을 공부한 신앙의 동지들과 함께 신사참배 반대의 각오를 결의했다. 그 결의문에 3항에 “기복신앙을 타파한다. 찰나적 이생의 부귀영화를 추구하지 않고 영원하고 참된 진리(말씀)를 추구하는 성도가 되도록 가르친다”고 되어 있다. 양 목사가 이 세상의 부귀영화를 추구했더라면 그가 가진 학식으로 훨씬 더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 수 있었을 것이다. 일본대 법대의 졸업장은 당시로서는 그가 출세하면서 살 수 있는 조건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고난의 길을 자처하며 하나님나라를 위해서 민족을 위해서 사는 고통의 길을 택했다. 진리의 말씀을 따라 가는 삶이 이 세상의 부귀영화보다 더 중요한 일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현대의 많은 교인들이 진리의 길을 따르지 않고 기복신앙에 매달려서 이 세상의 부귀영화를 바라보고 교회에 다니고 있다. 이런 시대에 대시 한 번 순교의 정신을 일깨워서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을 위하여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었다.

 

넷째 ‘불의와 타협 타협하지 않는’ 정신이다.

많은 교회들이 일제와 타협하고 협조하여 교회를 지키고 사업을 확장할 때 신사참배 반대자들은 일제와 타협하지 않고 어떠한 불이익을 당한다고 하더라고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힘썼다. 양 목사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바른 길을 가고자 했다. 그가 재판을 받을 때 또 형무소에서 수감생활을 할 때 조금만 타협을 했더라면 그런 고생도 하지 않고 쉽게 살 수 있는 유혹들이 많았지만 그러면 육신은 편안하고 육신의 생명은 연장이 되겠지만 영원한 생명이 죽는다는 것을 알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다. 작금의 교회는 세상과 많은 타협을 하고 있다.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는 설교를 하고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적당히 타협을 하면서 교회의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그런 현대 교회를 향하여 불의와 타협하지 말고 오직 진리의 길을 가야한다는 교훈을 주었다.

 

다섯째 ‘재림고대’의 신앙이다.

신사참배 반대자들의 죄목에 공동적으로 들어가는 대목이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에 대한 설교를 했다는 죄목이다. 양용근도 그의 판결문에 의하면 가장 큰 죄로 지목하는 대목이 이 재림신앙에 관한 것이었다.

 

양향모(광성교회 담임목사, 개혁주의목회자훈련원 원장, 양용근목사기념사업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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