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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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생
  • 연합기독뉴스
  • 승인 2019.10.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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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옥 목사

가을인생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 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 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 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여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 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 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열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리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겠습니다.

 

윤동주의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이라는 시이다. 흔히 인생을 계절에 비유한다.

어린 시절은 파릇파릇한 봄에, 청장년 시절을 무성한 여름에, 인생노년을 가을에 그리고 백발노경과 죽음을 겨울과 같다고 한다.

윤동주는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묻는다 했는데, 달리 말하면 역사가 물을 수 있고 자기가 믿는 절대자 또는 심판자가 물을 수 있는 것이다. 시인은 먼저 1연에서 자기가 자기양심에게 묻겠다고 설정하고 2,3연에서 이웃사랑에 대해 묻는다. 그는 그 질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대답하기 위해 지금부터 많은 이들을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사실 인생은 사랑하기위해 사는 것이다. 4,5연에서는 생을 열심히 살았느냐는 질문이다. 우리 삶의 성패는 열정을 가지고 살았느냐 말았느냐에 달려 있다. 성실하고 지혜로운 사람에게 열정의 불까지 타오르면 더 말할 것이 없다. 6,7연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느냐이다. 오늘날의 인간 삶은 무한 경쟁이라 할 수 있다. 성격과 인간관에 따라 직간접으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며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지만 양심적으로 살아가는데도 인간이기에 부지불식간에 상처를 주며 나도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 인생인 것 같다.

그러기에 우리는 늘 회개하면서 상처를 싸매주는 인애한 주님의 뒤를 따라야 할 것이다. 8,9연에서는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묻는다. 아름답다는 것은 선하고 착한 것과 같다. 시인 천상병은 삶이란 아름다운 소풍 같다고 했다. 삶이 한 폭의 수채화 같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10,11연에서 이웃 사회, 국가에 헌신했느냐 묻는다. 중국에는 군벌의식이 있고 일본에는 무사정신이 있으나 거기에는 선한 사명과 헌신의식이 약한 것이다.

기독교인은 이웃사회 국가 나아가 인류애를 위한 헌신의 천사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11, 12연은 인생의 열매에 대해 묻는다.

예수님은 ‘열매로 그 나무를 안다.’고 하셨다. 열매는 곧 그 인생 토털이다. 열매 없는 인생은 역사의 그 순간에 유구무언일 뿐이다. 가을이 저물어가는 어느 시골, 벼농사 때가 되면 우리네 인생도 저물어 자기인생을 결실하게 되는 것과 같다.

기왕이면 상 받고 행복이 넘치는 가을 인생이 되도록 지금부터 다시 뛰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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