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machology 향기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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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machology 향기 심리학
  • 연합기독뉴스
  • 승인 2020.01.0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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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옥현 박사
조옥현 박사

 

우리는 왜 냄새가 날까? 그리고 각기 다른 냄새를 풍길까?

겨드랑이 밑에 있는 아포크린샘(땀샘)은 냄새가 없는 성분을 분비 한다. 겨드랑이 밑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의 작용으로 냄새가 나는 것이다. 인간은 각기 독특한 냄새를 내는지 설명하는 여러 이론이 있다. 그 중 백혈구 항원(HLA) 분자 자체가 개인적으로 구분되는 냄새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그 냄새는 아주 휘발성은 아니지만 인체 백혈구 항원 분자는 분비되어 우리 피부 상의 박테리아와 작용을 하는 펩타이드의 하위구조 결합에 의하여 휘발성 냄새를 생성하는데 영향을 준다고 한다. 여러 종류의 박테리아들은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분비물과 작용을 하여 다른 냄새를 내게 한다는 것이다.

체취 및 체취 억제에 관한 관심은 서구 사회에서 고대부터 존재해 왔다.

고대인들은 향기로운 냄새를 찬미하고 악취에 대해 거침없이 비난하는 등 개인의 냄새는 고대인들에게 큰 관심거리였다. 그들은 신체의 악취를 예방하거나 감추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채용했다. 입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향료 알약을 사용했고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은 나뭇잎이나 열매를 씹는 것으로 대신했다. 땀 냄새를 처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었는데 목욕을 하고 겨드랑이 털을 제거해서 암내를 예방했다고 한다. 고대 로마인들은 발한을 억제하기 위해 알루미늄염을 사용했는데 오늘날 사용되는 발한 억제제의 주요 성분이다. 강한 향료는 여러 가지 원치 않는 냄새를 감추는데 이용되었다. 그러나 향료의 향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부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부자들만이 향료를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향료가 자유민과 노예 사이의 후각적 차이를 은폐한다는 이유로 향료 사용에 반대했다고 한다. 또한 여자들에게 어울리는 옷이 있고 남자들에게 어울리는 옷이 있는 것처럼 여자들에게 적당한 냄새와 남자들에게 적당한 냄새가 따로 있다고 했다. 소크라테스는 남성에게 향기가 유일하게 사용되는 경우는 체육관에서 오일을 바를 때 뿐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대 세계에서 향기는 코를 통해 흡입되는 것이건 몸으로 직접 흡수되는 것이건 중요한 치유제로 간주되었다. 머리와 가슴에 향료를 바르는 것은 아름다움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건강을 증진하는 수단이었다. 화환을 머리에 쓰거나 가슴에 다는 것도 신체에 건강한 향기를 공급하는 효과가 있었다. 향료와 화환의 의약적 가치를 논한 논문에 은매화 화한은 흥분제 역할을 하며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고 백합 화환은 마취효과가 있다고 한다. 상처가 났을 때 직접 향료를 바르곤 했으며 화상에는 포도주와 몰약(myrrh) 혼합제를 썼고 상처로 생긴 염증에 로마의 조향사 메갈루스가 만든 유명한 향료인 메갈리움이 좋다고 믿었다. 향료는 최소한 상처에서 나는 악취로 부터 환자와 간병인들을 해방시켜 주었을 것이다.

향기있는 식물들은 광범위한 치유제를 제공했다. 한의학에서도 모든 '향기 나는 식물들은 살균효과가 있다'라고 한다. 플리니우스의 ' 박물지' 에서도 여러 가지 향기요법을 언급한다. 간질환자는 타임thyme(백리향)으로 치료했고 박하 peppermint는 정신을 상쾌하게 해 주고 복통을 완화 하는데 널리 쓰였다.

아니스 향은 순산을 도와주고 불면증과 딸꾹질을 완화 시켜주며 샐러리와 섞어 끓이면 재채기를 멈추게 한다고 생각했다. 월계수 잎으로 훈증 소독을 하면 질병의 오염된 냄새를 차단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음식물 역시 치유력 있는 향을 제공한다고 생각되었다. 사과의 향기는 독극물의 작용을 경감시키고 데친 양배추는 두통을 덜어준다고 믿었다. 고대에는 현대 같은 향료와 음식 사이의 구분이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향료와 약품, 음식과 약품 사이의 구분도 존재 하지 않았다. 우리 시대 소비 자본주의 시대에 와서 새로워진 것은 체취를 처리하는 대량 생산되는 기성품들의 존재와 이 제품들의 판촉에 이용되는 광고이며 생산 마케팅의 새로운 기술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과거에는 좋은 냄새를 풍기는데 관심을 두었던 이들이 부유층인 반면 이제는 그 관심이 전 사회계층의 의식으로 파고 들었다. 대부분의 상업용 향기는 세제에서 문구류를 거쳐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매력을 증강시키기 위해 향기를 첨가하는 방식은 꽤 오래된 것이다. 다른 감각들과 달리 후각은 뇌와 '직접 연결' 된다는 사실에 기인하여 두뇌에서 후각과 연결되는 부분은 기억, 무드, 정서 등을 제어하는 곳으로 제품의 향기는 소비자의 정서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다. 냄새와 두뇌, 정서의 연관 관계가 어떠하든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향기가 없는 상품보다 향기가 나는 상품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제품에 적절한 향기가 첨가되면 소비자들은 그 제품에 더 호감을 가질 뿐만 아니라 더 효율적이고 품질이 뛰어나다고 인식한다. 잘생긴 사람이 마음이 착하고 두뇌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과 좋은 냄새를 가진 사람이 더 착하고 여러 가지로 좋은 인상을 주는 것처럼... 과거 1966'조이'라는 세제에 레몬향을 첨가함으로써 레몬향이 세제의 실질적인 성분을 바꾼 것이 아니지만 '레몬의 성질'을 기름 제거와 연관시켜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조이'의 세제가 세척력이 증강되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던 고전적인 사례이다. 이런 후각 심리학은 첨가된 향기가 제품의 기능과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없는 경우에도 작용한다. 후각 자극에 의한 생리, 심리의 변화, , 향기 성분이 어떻게 사람의 몸과 마음에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향기를 이용해서 사람들의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것을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 또는 아로마 콜로지aromachology라고 불린다.

깨끗하고 신선한 향기로움으로 새해 새날을 맞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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