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선교 | 도이따우마을의 영적전쟁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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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선교 | 도이따우마을의 영적전쟁 II
  • 김석우 선교사
  • 승인 2010.06.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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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우 선교사

당시는 도이따우 가는 길이 포장이 되어 있지 않아서 치앙마이 집에서 도이따우에 가는데 차로 3시간이 걸렸다. 3시간씩이나 비포장 도로를 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 가는 길에 차로 인해 고생하고 어려움을 당한 일이 여러 번 있었다.

앞유리가 깨진 일이 첫 해에 세 번이나 있었다. 처음 차 유리가 깨진 날은 너무 놀라고 황당해서 한참을 멍하게 있다가 깨진 차유리를 손으로 뜯어내고 한참있다가 돌아오고 말았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모를 작은 돌맹이 하나 때문에 사역을 접고 돌아올 때는 화도 나고 허탈해서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두 번째 사건 때는 이것이야말로 영적전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주변에 차유리를 갈아끼울 수 있는 곳도 없고, 유리가 깨진 차를 길에 버려두고 갈 수도 없어서 유리를 빼내고 차를 몰아 결국 돌아오고야 말았다. 더운 여름날 밖에서 몰아치는 뜨거운 공기는 우리를 더 짜증나게 했다. 속으로는 누군가가 숨어서 돌을 던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상상에 사로잡혀서 며칠 동안 마음도 언짢아지고, 도이따우 가는 일이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차유리만 깨진 것이 아니라, 에어컨도 그렇고 차엔진도 여러번 고장이 나서 고치고 갈아끼워야 했다. 본래 중고차를 샀던터라 차 상태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고, 픽업을 개조하여 내부를 넓혀 7인승으로 바꾼 차라 에어컨도 힘이 약해서 햇볕이 뜨거운 날은 숨이 막힐 지경이고 타고 있는 동안 땀은 계속 흘러 내렸다. 그래서 에어컨을 추가로 달았는데, 이상하게 도이따우 오고 가는 동안 자주 망가지고 해서 그것도 우리를 짜증나게 했고, 특히나 땀을 많이 흘리는 아내를 보면 영 미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았다. 참 감사하게도 아내는 그럴 때마다 도리어 나를 위로하고 용기를 주었다.

차유리가 깨질 때는 보험으로 해결이 되지만 에어컨 수리비는 만만치가 않았다. 그러나 엔진 수리비에 비하면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한 번 고장나면 보통 100만원 이상 수리비가 들었고, 엔진을 교체한 적도 여러 번이 있었다. 게다가 길이 멀다보니 마음이 급해져서 속도를 높였다가 미끄러져서 사고를 당할 뻔한 일도 여러 번을 겪으면서 도이따우 가는 일에 대해 자꾸 힘들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바로 그것이 마귀가 우리에게 꾀하고자 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도이따우 사역에 대해 우리에게 사명감을 계속 일으켜 주셨고, "마귀가 방해할수록 더 열심을 내야지", "어디 네가 이기나 우리가 이기나 해보자"는 끼가 발동하기도 하였다. 또 한 가지는, 돕는 베필인 아내가 함께 있어 늘 힘이 되고 즐거웠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멀고 힘든 길이라도 아내는 늘 내 곁에 있어 주었고, 운전하는 내내 말동무가 되었으며, 먹을 것을 챙겨주고, 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분위기를 띄워주었다.

영적 전쟁은 어디서나 벌어지고 있지만 특히 선교 현장에선 그 강도가 더욱 세고 위험하기 까지 하다. 그러나 함께 힘을 돕는 아내와 동료들과 이 일을 맡기시고 끝까지 도우시는 주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언제나 승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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