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여백/정찬성 목사의 토요일에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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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여백/정찬성 목사의 토요일에 쓰는 편지
  • 정찬성 목사
  • 승인 2013.09.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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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막측(神妙幕測) 플러스 알파(+A)

유 권사님, 우리교회에 성가대가 새로 생겨서 요즘 연습들을 하느라고 참 열심입니다. 저는 우리교회에 성가대가 생길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성가대가 있으려면 성가를 지도하는 지휘자, 반주자, 성가대원들이 있어야 하는데 고아름 선생이 시집가면 반주자가 걱정인 상황이고, 성가대원을 연습시키고 지휘할 수 있는 성도가 없다고 생각했고, 성가대원도 최소한 10명은 되어야 하는데 젊은이가 없는 교회라서 과연 성가대원이 있을까 하고 부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포기했습니다.

무에서 신묘막측을 이루시는 하나님

유 권사님, 그런데 어느 날 반주자가 상급학교에 가기위한 준비로 서울로 떠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제 딸 다운이도 매주 서울에서 내려오기가 만만치가 않게 되었습니다. 자동차가 전복되어 폐차를 하고는 대중교통으로 주일예배시간에 맞춰서 내려오는 것이 여간 힘이 든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반주까지 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비 반주자가 넘치는 도시교회에 비해서 노인층이 많은 농촌교회인지라 반주자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조용히 와서 예배만 드리고 가는 김헌국 박혜란 성도 부부가 방송국 악단의 시니어 단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주자가 없이 예배드리게 된 주일에 김헌국 성도는 평소에 방송국에서 연주할 곡의 편곡을 위해서 사용하는 키보드로 예배반주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일에는 주일예배 때마다 사용하는 찬송가들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것처럼 편곡하고 시디에 담고 예배 시간에 거기에 맞춰서 찬송을 부르고 김헌국 성도는 그의 전공인 트럼펫을 불며 힘찬 화음을 만들어 모든 이들이 은혜 받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피아노 반주자 고민을 하고 있는데 서울에서 전학 온 은지가 어릴 때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는 겁니다. 너무 오랫동안 피아노를 치지 않아서 그리고 찬송가 반주를 한 적이 없어서 어떨지 모르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또 인천에서 이사를 와서 우리교회 주일학교에 나오는 박예인이 숨어있는 진주라는 겁니다. 그의 어머니는 아직도 인천의 교회에 나가시며 성가대 지휘를 하며 피아노 학원을 했던 전공자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우리교회 교회학교에는 윤은과 윤진은 전자기타와 드럼에 도전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선 은지를 피아노를 전공한 조광교회 인경화 사모에게 실력을 평가받고 적절한 레슨을 받게 했습니다. 예인이에게는 칠 수 있는 찬송가 목록을 받고,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한 주간에 두곡씩 연습해서 예배 시간에 칠 수 있는 찬송가 수를 늘려가기로 했습니다.
유 권사님, 졸지에 그렇게 걱정하던 반주자 문제가 일단 해결이 되었습니다. 어린이 예배 반주자, 주일 낮 예배 반주자, 주일 저녁예배 반주자까지 다 해결이 된 것입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김헌국 성도가 일주일동안 주일예배 때 부를 찬송가를 편곡해서 각종 악기의 음색을 입히고 피아노와 트럼펫만 예배 시간에 직접 연주를 해서 손색없는 오케스트라 수준의 반주와 찬송이 은혜를 더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하나님의 신묘막측 하심

제가 김헌국 성도에게 중창단 규모의 성가대는 몇 명이 있어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최소한 5명 이상이면 되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섯 명을 꼽기 시작했습니다. 김헌국 박혜란 성도 부부, 주수미 집사 부부, 김진규 성도부부, 주태영 집사 부부, 김상화 권사 부부, 고상수 고현미 집사 남매, 주태수 집사 부부, 구자섭 집사 부부, 유정순 권사와 찬송을 좋아하는 어머니들, 홍인숙 권사 모녀 등등 스무 명 가까이 되는 수가 생각나는 것입니다.
각설(却說)하고...., 10여명이 모여서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성가대 가운은 어떻게 하나 하고 속으로 걱정을 했더니 처음 연습하고 집에 돌아간 젊은 집사 부부가 인터넷을 뒤져서 우리교회 성가대 가운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얌전한 디자인을 손 전화에 담아 와서 제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두 부부가 며칠 동안 성가대 가운 샘플을 찾다가 “우리가 성가대 가운을 헌물하자”고 결의 했다는 겁니다.
신묘막측하신 하나님께서 벌써 제 기도를 들으셨나 하고 놀라면서 “나는 무조건 오케이, 성가대장과 총무와 상의해서 결정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그 헌신하는 마음 감사해요.”라고 했습니다.
성가대가 공식적으로 예배에 데뷔하는 6월 마지막 주일예배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그때도 역시 신묘막측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감격의 예배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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