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개 때문이냐! 아무개 덕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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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때문이냐! 아무개 덕분이냐?
  • 정찬성 목사
  • 승인 2014.02.28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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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권사님, 벌써 환절기인 모양입니다. 하긴 입춘이 지났으니 우리가 느끼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봄이 오고 있는 것입니다. 봄이 오는 증거는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낮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해가 길어졌다는 얘기입니다. 땅에 비추는 해가 길어지면 언 땅이 녹고 새싹이 올라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농부의 농사본능이 깨어나는 것도 당연합니다. 겨우내 당신 나이의 무게와 체력과 싸우던 나이 드신 분들이 환절기에 세상을 떠나는 일이 늘어나는 것 또한 봄이 오는 증거입니다.

유 권사님, 환절기입니다.

요즘 장례식장 갈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지난 주초에는 신문기자시절 동료였던 유주형 국장의 장모님이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받았고, 같은 주 후반에는 김선영 사모의 동료 성남 와이(YWCA) 오경혜 사무총장 아버지가 91세의 연세로 하늘나라에 가셔서 강남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났습니다. 또한 이런 자연 질서를 우주적인 통찰로 본다면 봄이 오는 증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꽃샘추위가 있다는 것도, 봄바람이 심하게 불어 지난 가을 나무 속 수분들을 다 땅 밑으로 내리고 취소한의 것으로 겨울을 난 나뭇가지들을 흔들어서 땅 속 뿌리 깊은 곳으로부터 빨아올린 수액들이 얼어있는 가지 끝까지 가게 하는 것도 꽃샘추위와 봄바람 덕분에 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자연스러움이거든요.
유 권사님, 코람데오라는 밴드의 송미섭 회원이 ‘덕분에’와 ‘때문에’의 차이를 설명하는 글을 밴드에 올렸습니다. 일본 기업인 마쓰시다 고노스케라는 분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덕분에 어릴 때부터 갖가지 힘든 일을 하며 세상살이에 필요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저는 허약한 아이였던 덕분에 운동을 시작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학교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던 덕분에 만나는 모든 사람이 제 선생이어서 모르면 묻고 배우면서 익혔습니다.
참 멋진 인생입니다. 남들 같으면 “-- 때문에” 요렇게 힘들었고, 결국 요런 모양이 된 것은 아무개와 아무개 때문이라고 한탄하고 주저앉을 상황을 “덕분에”로 둔갑시켜 성공비결로 삼았으니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유 권사님,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덕분에”로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늘 부정적으로 한탄하며 탄식하는 “때문에”로 살고 있습니까?
오늘 옆에 앉은 교우들에게 “권사님 덕분에, 선생님 덕분에, 친구들 덕분에, 대장님 덕분에, 속장님 덕분에,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 덕분에”라고 고백하고 크게 외치면서 은혜를 나눴으면 합니다. 제가 먼저 외치겠습니다. “영은교회 교인여러분, 오늘도 여러분들 덕분에 목회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유 권사님, 환절기를 맞아서 “때문에”와 “덕분에” 말고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어릴 때 “자기모습성찰하기”입니다. 난 어릴 때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가를 생각하면서 그것이 성격이 되고 습관이 되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너나할 것 없이 누구나 다 그렇습니다. 어릴 때 주어진 환경은 내 탓이 아닙니다만 지금 그때의 영향으로 형성된 성격을 바꿔서 좋은 습관을 만들고 좋은 성격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내 탓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덕분에만 외우면 인생이 달라진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명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신이 변화되지 못하면 자꾸 그 성격 때문에 남을 아프게 하고 상처를 주고 공동체를 파괴하게 되고 인류역사에 나쁜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으로 남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어린 시절 나에게 주어진 환경으로 인해서 형성된 성격이 평생 가는 것은 “때문에”를 외치게 됩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 나에게 나쁜 환경이 주어지고 그래서 때문에를 외치는 것이 당연하지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자긍심을 키우고, 하나님의 임재의식으로 무장한 사람, 하나님의 은총을 믿는 신앙인이 된 사람은, 성령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덕분에”라는 의식으로 변화가 된다는 겁니다. 모든 일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가장 좋은 것, 가장 복된 것으로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내 삶과 환경을 지배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그런데 제가 유 권사님을 비롯한 모든 교인들에게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덕분에”라는 믿음의 생각을 갖고 사는 믿음의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사의 목회적인 생각이나 행동거지 혹은 말로 인해서 여러분에게 상처가 되었다면 “덕분에”와 “때문에”를 떠올리면서 내가 받은 상처를 더 후벼 파는 삶을 살던지 아니면 상처를 통해서 나에게 주시는 더 큰 은혜를 생각하면서 덕분에를 외치는 삶을 사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또한 자명합니다.
그러나 간절히 바라고 원하기는 더 내려놓고 더 깊이 묵상하면서 고쳐 남은 인생은 덕분에를 외치면서 은총의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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