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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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목사와 함께 하는 들꽃 여행. 154
2014년 08월 14일 (목) 11:16:15 연합기독뉴스 webmaster@ycnnews.co.kr
   
 



꿀풀

꿀풀과의 식물은 전 세계에 약 3500여 종, 우리나라에는 약 68종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들꽃들은 대부분 향기가 좋으며, 줄기는 일반적으로 네모지고 꽃 모양이 대개 입술 모양이다. 초여름 들이나 산기슭 양지의 풀밭에서 붉은 빛을 띤 보라색의 꿀풀을 만날 수 있다. 예전엔 논두렁에도 쉽게 무리지어 자라며 꽃피우는 것을 보았었는데 요즘은 제초제 때문인가 논두렁에서는 만나기가 쉽지 않다. 필자가 어린 시절 집에서 기르는 토끼 먹이로 풀을 뜯으러 나가면 풀밭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고, 꽃을 따서 입에 물고 빨면 달콤한 꿀맛이 나기도 했었다. 이런 추억으로 뒷산 묘지의 잔디에 섞여 자라고 있는 꿀풀을 캐어다 필자의 집에 심어 가꾸며 꽃을 즐기고 있다. 대부분 꽃 색이 붉은 빛을 띤 보라색이지만 드물게 분홍색과 흰색도 있다. 마침 이웃의 카페에 분홍과 흰색이 있어 한 포기씩 입양해 세 가지 색의 꿀풀을 가꾸고 있다.

꿀풀은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다. 활짝 핀 꽃을 빨아먹으면 꿀처럼 단맛이 난다고 해서 꿀풀, 꿀을 담은 꽃들이 가지 끝에 뭉쳐 핀다고 해서 꿀방망이라고도 부른다. 꿀풀은 한의학적으로 차가운 기운을 받아서 커가는 식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여름이 되어 열기가 성하면 말라 죽으므로 한방에서는 ‘여름’ 하(夏) ‘마를’ 고(枯) ‘풀’ 초(草)를 써서 하고초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하고초는 소염, 살균, 이뇨작용이 뛰어나 전초가 약재로 이용해 왔고, 영어로는 이 꿀풀을 'self-heal'이라고 부른다는데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풀이라는 뜻인 게다. 동, 서양을 막론하고 꿀풀은 약재로 많이 이용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근년에는 꾸지뽕나무(열매), 느릅나무(껍질), 와송(바위솔)과 함께 4대 항암약초라고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런 연유로 해서 하고초를 대단위로 재배하여 양봉과 관광 상품으로 연계해서 지역농가의 수입증대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경남 함양군의 한 마을에서는 해마다 6월 상, 중순에 하고초 축제를 벌여 하고초 재배지 체험행사와 하고초를 이용한 먹거리(하고초꿀, 하고초 효소), 하고초를 배경으로 한 사진촬영대회 등을 열어 소득증대에 큰 몫을 한다고 한다. 농촌이 살아나는 반가운 일이다.

꿀풀은 여름에 줄기가 말라 죽지만 뿌리는 살아있어 찬 기운이 도는 가을이면 새싹을 내어 겨울을 나는데 봄에 이 어린 순을 나물로 먹기도 한다. 필자도 어린 시절 봄나물을 캐면서 줄기가 가지색이어서 그랬는지 가지나물이라고 하며 뜯었던 기억이 난다. 꿀풀의 꽃말이 ‘추억’이라고 하는데 꽃말처럼 추억에 남는 들꽃이다. 전초를 말려 차로도 이용하면 몸에 좋다고 하니 독자들도 한 번 이용해보면 어떨지? 그렇다고 꿀풀을 전멸시키지는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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