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여백 | “726 + a”가 드디어 볼음도에 갑니다.
상태바
강단여백 | “726 + a”가 드디어 볼음도에 갑니다.
  • 정찬성 목사
  • 승인 2009.05.22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 목사의 강단여백(講壇餘白)-9

유 옥순권사님,

지난 속회에서 너도 나도 문집사의 볼음도 초청에 대해서 들떠 있었던 것을 기억하면서 볼음도로 전화를 했습니다. 한마디로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를 초청합니다. 집은 허름하지만 직접 그물에서 건진 회와 매운탕은 맛이 있을 거라고 합니다. 하룻밤 자고 가야한다는 덧정에는 노인들이라 어렵다고 잘라 말하고 노인들 보호자까지 10명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726+a”가 움직이는데 30~40대 젊은 집사님들이 서너 명은 함께 가야 마음이 놓입니다.

95세의 참으로 정정하신 이순길 권사님은 손자와 손자며느리가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선교 속에는 속해 있지 않지만 이옥선 권사와 장산홍 권사, 허옥희 집사도 같이 가야 좋을 것 같은데 주일에 교회에 오면 이야기 해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 노인들은 낙향파와 본토파, 귀경파로 나뉩니다. ‘낙향파’는 도시에 살다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농촌으로 내려온 사람들입니다. 양진갑 권사나 정순현 권사 같은 이들이 거기에 속합니다. ‘본토파’는 본래 태어난 곳, 혹은 시집 온 곳에서 계속 사는 그런 노인들입니다. 유옥순 권사님은 본토파에 속합니다. 거기다가 ‘귀경파’는 농촌에 살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도시에 사는 자식들 집으로 올라가서 노년을 지내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우리 선교속으로 말하면 김정자 권사 같은 어른입니다.


체조도 하고 심호흡도 함께 하고

그런 노인들을 돌보는 공부를 하러 나왔던 볼음도의 문 집사님이 본토파 유옥순 권사와 함께 두 달 동안 산 것이 인연이 되어 볼음도로 노인속이 야외 속회를 가게 되는데 섬인지라 맘이 안 놓여서 목사가 보호자 그룹이 함께 가도록 젊은 성도들에게 요청을 한 것입니다.

우리는 5월 22일 금요일 속회예배를 섬으로 가기 위해서 오전 9시에 1시간가량 배를 타고 보름도에 들어가서 섬 구경을 하고 오후 2시 30분에 나오는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10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는 보름도 시간입니다. 그 섬에 가게 되면 우선 모래사장에서 맨발로 조금 걷게 할 작정입니다. 느낌이 좋을 텐데 노인들은 어떠실지 확인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크게 심호흡을 하게 할 것입니다. 강화공기도 최고지만 배를 타고 한 시간을 나갔으니 거기 공기는 어떨지 확인하려고 합니다.

천천히 그러나 여러 번 체조도 하고 묵은 겨울동안의 몸을 좀 풀어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예배를 드리면서 야외속회를 드립니다. 그러면 아마 문집사의 식사 독촉이 이어질 것입니다. 덩달아 보호자로 따라간 젊은 집사, 권사들의 손놀림도 바빠져서 우리 선교속 노인들이 식탁에 좌정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요단강 세대에게 관심을

오늘만이라도 맘껏 공경 받고 즐기길 바라는 목사의 마음은 숨길 생각입니다. 사실 노인들과 관련해서 할 말이 많습니다. 지구의 중심에 노인들이 있었던 농경문화 유교전통사회는 노인들 천국이었을 것입니다. 경로효행으로 대변되는 사회, 아들, 손자, 며느리까지 한집에서 대가족을 이루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독거노인 세대가 많아지는 요즈음입니다. 70년대부터 오늘까지 산업화로 인한 젊은 노동력의 필요로 계속 농촌을 떠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힘든 농촌일이 질 낮은 노인 노동력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물론 기계화되고 집단화되는 영농방식으로 그 간극을 메우고는 있지만 농업의 주체인 농업노동력이 계속 노령화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도시에서 은퇴한 노인들이 농촌으로 노후를 살아내려고 내려오는 것이 인구 증가의 고작입니다.

텃세라는 말도 옛말입니다. “제발 어서오십시오” 라는 분위기인데 텃세는 무슨 텃세가 있겠습니까? 점점 더 노령화되는 농촌의 교회들, 독거노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는 농촌가정들, 70 넘어서도 농업생산에 참여하는 노인 농촌노동력들, 각종 질병으로 시달리는 농촌의 의료서비스, 교회도 요단강세대의 성도들이 젊은이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기는 마찬가집니다.

교회가 노인보호센터를 열고 주간보호시설을 농촌 목회프로그램으로 정착해서 지자체와 함께 가는 교단의 관심이 아쉽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