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여백ㅣ정찬성 목사의 토요일에 쓰는 편지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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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여백ㅣ정찬성 목사의 토요일에 쓰는 편지 242
  • 정찬성 목사
  • 승인 2015.07.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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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입장이 된 마음이 참 귀합니다

유 권사님, 지난 주간에는 이양진 성도가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하기 위해서 떠났습니다. 또한 박영준 목사님은 인천의 한 대형병원에서 방광에 암을 제거하고 오줌주머니를 달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수술을 받고 입원중이십니다.

거기다가 주선옥 속장도 가정에서 오랜 병상 생활을 힘겹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양진 성도의 간병을 위해서 농사도 작파하고 김선숙 권사님이 곁에 바짝 붙어서 간병하기위해서 같이 따라 갔고, 박영준 목사님은 사모님도 당신 몸 하나 감당하기도 힘이 드셔서 따님과 간병인이 번갈아 간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처럼 조그만 교회에서도 이렇게 많은 환자들이 계신데 큰 교회에서는 오죽하겠습니까?

유 권사님, 지난 주간에는 제 아내인 김선영 사모 또한 어깨 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팔을 꼼짝도 못하여 안타까워하는 일이 있어 김포의 한 병원에 갔더니 어깨에 석회석이 가득차서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의사의 호들갑에 수술날짜를 정하고 통증 처방을 받아 진통제를 복용했는데 약물 부작용이 생겨서 하늘이 빙빙 돌고 속이 울렁거리고 심장이 쿵쿵거린다고 침대에서 꼼짝 못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수술 전에는 다른 두세 군데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봐야 안심이라는 말이 생각나서 일산의 아는 재활의학과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수술은 언제든지 받을 수 있는 것이고 우선 내시경으로 돌을 깨는 작업을 하다보면 훨씬 좋아질 것이라며 그래도 안 되면 그때 수술해도 늦지 않는다는 처방을 했습니다.

일단 아픈 부위에 약물을 투여하며 앞으로 몇 개월은 괜찮을 것인데 그 안에 석회석 제거하는 레이저시술을 하자며 수술 위주의 치료에 대한 교통정리를 해서 감사했습니다. 그 의사는 김선영 사모가 나가던 정동교회 대학부 후배라고 해서 아는 사람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더 신뢰가 갔습니다.

어깨 석회석 제거수술은 취소하기로 하고 어깨에 낀 석회석을 레이저로 파쇄 하는 치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유 권사님, 권사님이 무릎 아프신 것도 그냥 앓지 마시고 하루빨리 전문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통증도 줄이고 무릎도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픈 사람이 집안에 있으면 집안이 우울합니다. 그래도 지구가 빙빙 도는 가운데도 재벽기도회, 수요예배 등 공적예배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사모라는 자리가 추상같은 자리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속으로 빙그레 웃었습니다.

유 권사님, 그런 속도 모르고 일산에서 손님들이 몰려오고, 아이들이 이사를 한다고 집을 구하는 일에도 관여해야하고, 빨래, 식사, 부모님 호출 등 일상 업무는 끊임없이 이어져서 쉴 수 없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환자의 입장이 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거기다가 몇 달 전에 약속한 “감동 112”모임이 우리교회와 옥림교회가 공동주관하도록 되어 있어 손님들 삼십여 명을 치러야 하게 된 것입니다. 유 권사님, “감동 112”란 이름의 모임은 2011-12년에 감리사를 한 동기모임이라는 뜻입니다. 함께 중부연회에서 감리사로 섬기면서 정들었던 이들이 계속 모임을 갖는 그런 모임입니다.

옥림교회가 점심을 접대하고 우리교회가 십자가 체험을 하도록 지원하는 그런 모임입니다. 십자가 체험에 참여하는 20여명의 목사님과 사모님들이 빌립공방이 있는 문산교회 옛 예배당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문산교회 일층 로비에 특별한 작업대를 설치하고 십자가 체험을 시작했습니다. 김명원 권사가 당신의 십자가 체험과 그날에 각자가 작업할 십자가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거친 사포와 중간 그리고 고운 사포를 이용해서 곱게 다듬어 표면이 아기 피부처럼 곱게 될 때까지 다듬기를 계속합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만지고 쓰다듬고 묵상하는 가운데 은혜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곱게 다듬어지면 김명원 권사가 나무 도료를 발라 줍니다. 나무도료를 발라주면 나무색이 선명해지고 벌레가 침투하지 못하고 사포질한 십자가의 완성도를 높이게 됩니다.

유 권사님, 김명원 권사의 십자가 교실에는 윤국현 권사 내외가 거친 나무껍질을 철수세미가 달린 기계로 다듬어 줘서 한결 수월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두 내외가 십가가 교실에 참석한 목사님 내외, 혹은 이 행사를 주관하는 정 목사 내외, 그리고 십자가 교실을 연 김명원 권사 등 상대방 입장이 되어줄 수 있을까 하면서 감탄했습니다.

유 권사님, 지난주 이번 주에, 아픈 이들과 십자가 교실 등 모든 삶의 영역에서 상대방 입장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참으로 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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