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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피해자는 강도 만난 우리들의 이웃”
특별좌담회 / 범죄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2018년 12월 18일 (화) 13:41:03 윤용상 기자 yys@ycnnews.co.kr
   

 

▣ 일 시 : 2018년 10월 24일(수) 오전 10시 30분

▣ 장 소 : (사)한국피해자 지원협회 인천(IKOVA) 사무실

▣ 참석자 : 김망규 목사(사단법인 한국피해자지원협회 인천 지부장), 김경인 청소년상담사(내마음속 이야기 놀이터), 박용석 경사(부평경찰서 피해자전담 경찰관)

▣ 사 회 : 윤용상 편집국장

▣ 사 진 : 나종은 기자

 

지난 달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손님인 김성수가 아르바이트 직원인 신모(20세)의 얼굴을 흉기로 32차례나 찔러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신 모씨의 아버지는 “하늘이 무너지고 억장인 무너진다. 다음날 정규직으로 취직이 돼서 갈 예정이어서 무척 기뻐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최근 신 씨의 경우처럼 우리 사회에서 묻지마 폭행을 비롯해 다양한 범죄의 피해자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이 정신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에 대한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전국 범죄 피해자를 돕고 있는 (사)한국피해자 지원협회 인천 지부장 김망규 목사를 비롯해 전문가들과 좌담회를 통해 범죄 피해자 현황 및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색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윤용상 국장 : 먼저 바쁘신 가운데 저희 신문 창간 10주년 특별대담에 응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최근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비롯해 2016년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등 끔찍한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이러한 각종 범죄가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고 범죄 유형은 어떤 것이 있는지 김망규 목사님께서 혹시 통계가 있으면, 말씀해 주시는 것으로 오늘 좌담회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김망규 목사 : 지난 2016년 경찰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전국 총 범죄 발생 현황은 총 범죄 건수가 연간 1,861,657 건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기도가 430,790건(범죄비율 23.1%), 서울이 356, 575건(19.2%)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2위로 나타났고, 제주가 33,819건(1.8%)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습니다. 인천은 5대 광역시 가운데 부산 다음으로 많은 99,915(5.4%)건으로 나타났습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3년간 전국 통계에서 나타난 범죄 유형을 살펴보면 상해 사건이 가장 많고, 방화, 강도, 체포감금, 살인, 약취유인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용상 국장 : 그렇군요. 그러면 인천의 경우를 보더라도 매년 10만 건에 가까운 이러한 범죄들이 발생하고 있는 데, 이러한 범죄 피해의 경우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 상당한 고통을 당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피해자와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문제점은 어떤 것이 있고, 이들에 대한 법적인 지원책은 마련되고 있는 지 궁금한 데 김 목사님께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망규 목사 : 말씀하신대로 범죄 피해자는 한 명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 고통을 당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범죄 피해로 인해 고통을 받는 이들은 엄청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범죄 피해자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심리적 특성상 트라우마가 매우 심하기 때문으로 이들에 대한 전문 상담사와 가정방문 상담을 통한 신속한 위기 개입을 통해 정신적, 경제적 지원은 물론 심리적, 법률적 지원 등이 절실합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이들에 대한 지원이 미비한 상태여서 민간단체인 (사)한국피해자지원협회(KOVA)에서 이들에 대한 많은 지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윤용상 국장 : 안타깝네요. 그러면 이번에는 일선 현장에서 범죄 피해자들을 일차적으로 접하게 되는 박용석 경사님께서 하시는 일과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접하면서 느낀 점과 가장 기억에 남는 피해자가 있다면 어떤 분인지 소개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용석 경사 : 저희는 강력범죄 및 일반 범죄 사건이 접수됐을 경우, 피해자 신변보호 및 여러 가지 안내, 한국피해자지원협회를 비롯한 관련기관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억나는 사건은 올해 초 부평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학생이 걸레를 빨러 나갔다가 범죄자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여학생은 낮에는 학원에 다니며 밤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열심히 사는 여학생이었는데, 폭행을 당한 후 길병원에서 긴급 뇌수술을 받은 경우였는데, 5천만원의 수술비가 나와 산재 적용과 재활치료를 받도록 도와주고 구청에서 생활비를 지원하고 적십자사 등에서 5개월 정도 생활비를 지원하도록 해준 일이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피해자들 대부분이 어려운 형편이고 자존감이 낮아서 적절한 지원이 긴급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피해 극복이 상당히 어렵기에 적절히 멘토링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윤용상 국장 : 감사하네요. 우리가 경찰 하면 왠지 두렵고 가까이 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렇게 일선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경찰이 계시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피해자들과 직접 만나서 실절적인 도움을 주고 계신 김경인 상담사님께서 피해자들의 심리상태와 이들에 대한 도움을 통해 회복된 사례 등을 소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경인 상담사 : 저희는 가장 먼저 현장을 방문한 후 피해자에 대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파악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피해자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어 상담을 기피하려고 하고 저희들이 방문하는 것도 바라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들은 실질적으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사건에 대한 죄책감을 많이 가지고 있고, 피해의식으로 불안감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지원에 가장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상담을 꺼리는 반면, 한 피해자의 경우는 피해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한 가운데도 인내심을 갖고 10회기 상담을 통해 다시 회복해 회사 생활을 한 경우 등 피해자가 잘 극복한 사례가 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실질적으로 피해자가 지원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제도가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피해자들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과 심리적인 지원이 잘 병행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윤용상 국장 : 이처럼 주변에 피해자들을 돕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고, 관심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처음에 김 목사님께서 지적하셨듯이 피해자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지원하는 곳은 (사)한국피해자 지원협회 등 민간단체가 감당하고 있는데, (사)한국피해자지원협회(KOVA)를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길 바랍니다.

 

김망규 목사 : (사)한국피해자지원협회는 지난 2010년 법무부 허가로 설립된 순수 민간피해자 지원단체로 범죄 피해자들과 그 가족에 대한 긴급 생계비를 비롯해 의료비와 구호물품 등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심리 안정 지원, 정신치료와 법률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전국에 인천을 비롯해 20여개 지부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KOVA는 “범죄 피해자 지원을 통한 따뜻한 사회 만들기”를 사명선언문으로 하고 “피해자 중심의 피해자를 위한 피해자 지원”의 행동강령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 범죄 피해자들의 특성상 위기 개입 상담을 통해 피해자의 욕구와 필요를 파악하여 개입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지원해야 하는 데, 현실적으로 지원이 약하고 KOVA의 활동 지원만으로는 지원에 한계가 있습니다.

 

윤용상 국장 : 그러면 지역의 교회들을 비롯한 다른 민간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이들 피해자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요?

 

김망규 목사 : 좋은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이들 피해자들은 성경적으로 말한다면 ‘강도만난 사람들’입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이 강도 만난 이를 직접 자신의 시간과 물질을 희생하며 돌보았듯이 오늘날 교회에게 주어진 사명이 이들 피해자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라고 여겨집니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이들 범죄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진심으로 대하며 잘 지원하며 말씀을 전하면 또 하나의 새로운 선교의 장이 되리라고 여겨집니다. 특별히 인천의 3,000여 교회와 100만 교인이 뜻을 모아 가정 폭력을 비롯해 범죄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피해자 지원을 통해 따뜻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지난 3월 16일 로얄호텔에서 사단법인 한국 피해자지원협회 인천(IKOVA) 창립 감사예배 및 축하 리셉션을 가진 바 있습니다. 예수님은 고통받는 자, 억울한 자, 약하고 신음하는 자들의 이웃이 되어 주셨고 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한국교회 제2의 부흥을 위해 예수님의 발자취를 좇아 강도 만난자의 이웃이 되는 교회로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윤용상 국장 : 정말 목사님 말씀대로 이들 범죄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인천의 교회들이 선한 사마리아인의 모습으로 그들에게 다가가길 기대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연합기독뉴스 창간 10주년을 축하하는 말씀을 한 마디씩 해 주시는 것으로 오늘 좌담회를 마쳤으면 합니다. 장시간 좌담회에 응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김망규 목사 : 연합기독뉴스 창간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 무궁한 발전을 통해 인천의 기독교는 물론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귀한 도구가 되길 바랍니다.

박용석 경사 :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시길 바랍니다.

김경인 상담사 : 인천의 모든 교회와 지역사회에 쓰임 받는 빛과 소금이 되는 매체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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